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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최고 지도자로서는 32년 만에 첫 터키 방문  - 2004-12-05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32년만에 처음으로 이틀 일정의 터키 공식 방문에 들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 협력을 더욱 활성화 시킬 여러 협정을 체결하고 이라크 사태를 포함해 중동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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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저녁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찬가야 궁에서 터키의 아흐메드 네스데트 세제르 터키 대통령이 베푼 만찬에 참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역사적인 터키 방문으로 양국간 경제 및 무역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6일 터키의 정계 및 업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터키와 러시아는 수세기 동안 서로 상쟁 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냉전 시대 당시 터키는 구 소련과 서유럽간 일종의 완충 지역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러시아와 터키간 관계는 구 소련이 붕괴된 후 수 천명의 러시아 인들이 터키로 몰려 들어가 저렴한 소비 상품들을 구입해 고국에 돌아가 판매하는 가운데 변화가 촉발됐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시베리아와 흑해 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터키에 가장 많은 천연 가스를 공급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터키를 방문하는 동안 터키와 국방과 에너지, 그밖의 경제와 관련한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특히 양국은 자국내 소수 인종에 대해 서로 상대방이 동정을 보인다면서 반목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터키가 체츠냐 분리주의자들로 하여금 무기와 신병 모집을 위한 수송 노선으로 터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터키는 러시아가 유럽 연합과 미 국무부의 테러 단체로 지목하고 있는 PKK Kongra-Gel로 알려진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터키와 러시아가 이라크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 두 나라는 모두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터키 지도자들이 이라크를 둘러싼 미국 정책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터키와 미국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터키의 일부 군 및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터키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은 중동 지역내 미국의 영향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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