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과학자들, 인도네시아 외딴섬에서 왜소한 고대인류 화석들 발견 - 2004-11-02


과학자들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외딴 섬에서 왜소한 고대 인류의 화석들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들은 과학자들이 현대인류의 사멸한 직접 조상의 보다 작은 버전이라고 말하는 뼈들입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들이 정상적인 체격의 고대 인류들이 사라진지 오래인 비교적 최근까지도 현대인류와 공존해온 인간종의 놀라운 가지라고 말합니다.

인도네시아 동부의 외딴 섬 [플로레스 섬]은 코모도 용이라고 부르는 큰 도마뱀이 살고 있고, 이미 사멸한 난장이 코끼리와 왜소인간흔적들이 남아 있는 아주 희한한 곳입니다.

과학자들이 흥분하고 있는 것은 침판지 크기의 인간의 발견입니다. 호주 과학자들은 과학 잡지 [네이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그레이프프루트 크기의 머리를 가진 신장이 1미터 정도 되는 여자 어른의 뼈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온 후, 과학자들은 문명의 여명이 시작되기 전인 1만 2천년 전에 살았던 이 왜소 인류의 5구 내지 6구의 유골들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1만 2천년이라면 바로 어제와 같다”고 말합니다.

뉴잉글랜드대학의 피터 브라운 교수는 이 작은 고대인류가 현대인류의 4분의 1 크기의 뇌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합니다.

브라운 교수는 “내가 이 두개골의 뇌의 크기를 재며 관찰하다가, 이 뇌를 가진 사람이 무려 300만년 전에 살았고, 비교적 최근의 과거까지 생존했던 아주 작은 뇌를 가진 왜소인간의 친척뻘 되는 인류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갑자기 내 얼굴이 창백해지며 턱이 무릎으로 떨어졌다고 자기를 지켜보고있던 동료 교수들이 얘기해주었다”고 말합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 뼈들이 그가 언급한 300만년 된 선사 인류의 뼈는 아니며, 오히려 이 인류는 현대인류의 가장 직접적인 조상인 직립원인으로 판단되는 왜소한 신인류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왜소인의 크기를 볼때 그는 자체의 종에 속하는 것입니다. 브라운 교수팀은 이 왜소인간을 [플로레스 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직립원인은 훨씬 더 컸던만큼, [플로레스 인]이 이토록 왜소해진 까닭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호주 과학자팀은 백만년 전 아프리카로부터 이주를 시작한 정상 크기의 직립 원인이 지금으로부터 84만년 전에 아마도 자바섬으로부터 플로레스 섬에 도착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견해는 초기 출토품 중 플로레스에서 발견된 석기들의 연대에 근거한 것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 고립된 섬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체격이 왜소해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 왜소인간은 섬들에 있는 많은 다른 포유동물들이 밟아간 비슷한 선택과정을 걸어갔으며, 거대한 포식 동물들이 없어지고 영양이 점차 부족해졌으며 열대우림에 크게 갇혀 체구가 점점 왜소해지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플로레스 인]에서 나타난 증거들은 이 왜소인간이 직립원인처럼 도구를 만들어 짐승을 사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테고든]이라고 부르는 난장이 코끼리의 유골들이 인간의 뼈 부근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그러나 4만년 전에 사멸한 직립원인과는 달리, [플로레스 인]은 좀 더 오래 생존했습니다. 호주 과학자들은 현대인류가 미주 대륙에서 번성하고있던 만 2천년전에 이곳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이 왜소인간들이 결국 사멸하게 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정은 뼈들이 들어있던 단층의 연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 왜소인간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고고학자 로버트 폴리 교수는 이 발견을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토퍼 스트링거 씨는 이 왜소인간은 [플로레스 인]의 크기와 그 생존기간 뿐만 아니라, 고대인류가 외딴 섬에까지 퍼져 살았다는 사실로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스트링거 씨는 “이 섬은 자바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인류가 자바섬까지 내려왔으며, 해수면이 낮아질 때는 자바섬이 다른 동남아시아와 연결됐지만, 플로레스 섬을 포함해 다른 섬들은 깊은 바다로 갈라져 고대인들이 이 깊은 바다를 건널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직립원인이 배를 만들 줄 알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작은 자손들을 볼 때, 그들은 한때 생존했던 인류의 다양성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스트링거 씨는 말합니다.

스트링거 씨는 “이는 심지어 최근의 과거까지도 인류의 진화과정은 복잡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인종과 생물들이 초기 인류와 함께 진화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호주의 과학자들은 또 다른 인도네시아의 먼 섬들이 이와 유사한 경이를 간직한 채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