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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아시아계 미국 유권자들의 비중과  성향 - 2004-11-01


미국의 주요시사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이제 몇 시간뒤면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를 합니다. 등록 유권자수가 전체적으로 2000년 선거때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시아계 유권자들도 과거 그 어느때 보다 많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 유권자들의 비중과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성향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먼저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등록현황은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

답: 뉴 캘리포니아 메디아라는 웹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이 지난 2000년 선거때 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00만 명 정도의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의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상대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응답자의 3분의 2가 이번 선거를 자신들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후보 지지성향은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

답: 역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투표가 10월에 실시됐을 경우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43%가 민주당의 죤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죠지 부쉬 대통령 지지는 3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동어와 북경어 사용 중국계, 일본계, 힌두계, 몽족, 한인, 베트남계를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성향이 출신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세대에 따라 뚜렷한 지지성향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 가운데 39세 이하는 대체로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이 세대는 케리 후보 51%, 부쉬 대통령 27%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60세 이상 세대는 부쉬 대통령 40%, 케리 후보 35 % 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문: 이번 미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계 유권자수가 3백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했는데요 이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나 소수가 아닌가요 ?

딥: 미국의 CBS 뉴스 텔레비전 방송이 지난 26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선거때의 등록 유권자수가 약 1억5백만 명이었는데 올해에는 1억 2천만 명에 달해 약 1천5백만 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1억2천만 명중 3백만 명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2000년 선거때 플로리다주에서 처럼 몇 백표 미만에 의해 최종 판가름이 나는 경우 극소수인 아시아계 유권자의 향배는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주들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습니까 ?

답: 전통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주들에서 아시아계의 투표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주들의 경우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계 유권자수를 보면 플로리다주 8만6천, 서북부 워싱턴주 8만4천, 중서부 미시건주 6만5천, 동부 펜실바니아주 4만 7천, 남부 아리조나주 3만4천, 미네소타주와 네바다주 각각 3만, 위스컨신주와 오하이오주, 미주리주 각각 2만 등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문: 그밖에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또 다른 성향은 어떻습니까 ?

답: 올해 등록한 아시아계 회교도 유권자수가 약 120만 명인데요, 이들의 10명 가운데 8 명이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매우 흥미로운 점입니다. 이는 지난 2000년 선거때 아시아계 회교도의 10명 가운데 6 명이 부쉬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과 극적으로 대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한 이유는 9-11 사태후 이라크 전쟁과 회교도들에게 가해지는 법적인 압박감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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