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국내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지역사회 단체들은 새로운 이민층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 새로운 이민층 유권자들을 돕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답: 미국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새로운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선거에 관한 여러 가지 홍보물들이 스페인어, 중국 만다린어, 일본어, 한국어, 필리핀의 타가로그어, 베트남어 등으로 마련되어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시의 몬테레이 파크 등 교외지역에서는 투표일인 11월 2일 이전에 조기투표를 할수 있도록 선거관리 당국과 비당파적인 자원 봉사자들이 새로운 이민자들의 투표를 돕고 있습니다.
문: 새로운 이민자들의 투표를 돕는 단체들로 어떤 단체들이 있습니까 ?
답: 그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계 법률자문센터라든가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을 위한 라틴계 선출-임명직 공직자협회 등이 대표적인 선거도우미 단체들입니다.
캐티 풍 변호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엔 많은 수의 새로운 중국계 이민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이 누구에게 투표를 하던간에 선거는 중요한 일인만큼 모두 투표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문: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새로운 이민자들을 포함해 이번 선거의 새로운 유권자 등록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답: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올해 등록 유권자수는 지난 2000년 선거때보다 50 여만 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새로운 등록 유권자수가 늘어났지만 특히 지난 번 대통령 선거때 말썽이 있었던 주들에서 유권자 등록이 더 많이 늘어나 뉴멕시코의 경우 8%, 플로리다주의 경우 약 18%, 네바다주의 경우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서 이번 선거에서 돌출적인 쟁점이 되고 있는 독감 백신 공급부족에 관해 알아보갰습니다, 독감백신 공급이 달린다는 소식이 나온뒤 연방 의회 국회의원들과 관련 직원들이 무료로 백신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논란이 됐습니만 오늘은 또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이 실시된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답: 이번에는 국회의원들의 경우와는 달리 연방정부 공무원들 가운데 건강상 위험률이 높은 사람들에 한해서 독감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한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백신접종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처음부터 금년에 독감백신 공급이 달리니까 두 살부터 64세까지의 사람들로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고 지나도록 하라는 권고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 독감백신이 얼마나 부족한 것입니까 ?
답: 미국에서 1년에 필요로 하는 독감백신은 모두 1억 명분인데 미국에 2천4백만 명분을 공급하기로 돼 있던 영국 제약회사가 박테리아 감염탓으로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고스란히 모자라게 됐고 다른 제약회사는 모두 5천5백만 명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대략 2천만 명분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독감백신 공급부족 문제를 놓고 부쉬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선거유세에서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
답: 먼저 케리 후보는 선거광고를 통해 연방회계감사원이 이미 3년전에 미국의 독감백신 공급부족 가능성을 예고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부쉬 대통령 행정부가 이를 무시해버렸기 때문에 금년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의 말은 다릅니다. 백신 제조업자들은 백신과 관련한 소송에 말려드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위험부담이 큰 독감백신을 제조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그 원인은 연방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의료제품과 관련된 소송에서 제약회사들의 책임한계를 제한토록 함으로써 제약회사들이 그런 제품들을 생산하게끔 유도하려는 법안을 행정부가 내놓았지만 케리 상원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케리 후보측에 역공을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