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깊은 관심을 갖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보다는 공화당의 조지 부쉬 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하게 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 공화 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최근 크렘린의 한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고, [러시아 정책 기술 센터]의 보리스 마카렌코 부소장 같은 많은 분석가들은 지적합니다.
마카렌코 부소장은 부쉬 대통령이 선거에서 지면 국제 테러분자들이 승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이 분명하게 말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은 미국 선거에 대한 외국 지도자의 발언 치고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부쉬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훨씬 더 편안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카렌코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많은 모스크바 시민들은 푸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실질적으로 부쉬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표명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는 것이 국제 테러분자들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푸틴 대통령을 밝혔습니다.
마카렌코 부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부쉬 대통령 지지는 결코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두 지도자 모두 나라가 치명적인 테러 공격을 받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그 이후에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면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됐다고, 마카렌코 부소장은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 카네기 연구소]의 러시아와 미국 관계 분석가인 마샤 리프만 연구원은 러시아 국민들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20% 케리 후보를 지지한 반면, 부쉬 대통령은 지지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고 리프만 연구원은 말하면서, 또한 24%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14%는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나머지 20%는 대답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인구의 단지 3분의 1만이 특정한 후보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을 뿐 나머지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미국 대선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리프만 연구원은 풀이했습니다.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현재 러시아 내에서 자유가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리프만 연구원은 러시아 사람들은 해외에서 러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 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고 설명하면서, 또한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가 강대국으로서 존중을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카렌코 부소장은 오는 11월2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승리하든 미국의 대 러시아 정책에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부쉬 대통령의 전쟁 돌입 결정에 반대했던 이라크 문제는 두 나라가 이견을 보이는 중요한 분야로 남을 것이라고, 마카렌코 부소장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