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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거주 6만여 유권자 표 잡아라' - 미국 대선 후보들 외국 거주자 표 확보에도 총력전 - 2004-10-24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을 향한 선거전이 막상 막하의 백중세를 보임에 따라서, 정치 운동가들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방방 곡곡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찾아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6만 여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노력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스라엘에서 널리 읽혀지는 2개의 영어판 일간지에 실린 전면 광고들은 “이스라엘에 있는 공화당원들은 꼭 투표에 참여 합시다”라고 촉구하면서 이스라엘내 주요 주민 센터의 전화 번호들을 함께 싣고 있습니다. 민주당원들 역시, 비슷한 호소를 하면서 유권자들의 부재자 투표 참여를 돕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약 15만 명의 미국인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 6만 여명이 이번 대선에 투표할 자격이 있는 유권자들입니다.

미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서도 선거와 관련해 치열한 이해 관계가 존재합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원 모두, 유권자 등록과 부재자 투표를 돕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선 때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는 미국 유권자 만5천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올해에는 이 같은 수치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인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 사안들은 미 국내 유권자들의 관심 사안들과 유사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관련해 후보자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를 비롯한 외교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스라엘 해외 지부장인 마크 졸버씨는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이 부쉬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정책을 펴왔다고 느끼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다 졸버 지부장은 중동 평화를 향한 진전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쉬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천명 이상의 이스라엘 유대인들과 2천8백명의 팔레스타인, 아랍인 기독교도들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매우 슬픈 일입니다. 지난 2002년에 시작된 중동 평화를 향한 로드맵은 불행하게도 우리를 평화로 이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공화당 이스라엘 해외 지부의 코리 바다쉬 지부장은 이스라엘에 수많은 부쉬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는데, 최근 안보라는 최우선 관심사 때문에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더욱 증가해 왔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한 가지 문제는 바로 테러와의 전쟁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녀를 유치원에 데리고 가고, 아내와 함께 식당에 앉아 식사하는 것과 같은 매일매일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중대한 문제로 간주될 사안입니다.”

지난 2000년 대선이 박빙의 접전을 보였었고 올해 대선 역시, 백중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 공화 양당이 가능한한 많은 표를 확보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현 상황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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