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과 유효할 것' - 라이스 美 국가안보보좌관  - 2004-10-10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 안보 보좌관은 10일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아프가니스탄내 투표소들에서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선거 결과가 유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10일 미국의 폭스 텔레비전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아프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유엔 및 아프간 선거 관계관들은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합법적인 것으로 선포될 것이라는데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에서 대선이 실시되기 앞서 조지 부쉬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선거 과정이 완벽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현 임시정부 대통령에 반대하는 후보들로부터 부정 행위가 발생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제 관계관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 행위가 자행됐는지의 가능성을 당국이 조사하는 가운데 이들 후보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선거 당국자들은 10일에 실시된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행위들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를 전면 무효화하라는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부정행위들에는 한번 이상 투표를 한다거나 선거 감시자들이 유권자들에게 특정 후보를 찍을 것을 알려주는 행위 등이 포함됩니다.

유럽의 아프간 선거 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배리 대사는 이번 대선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같은 행동은 투표에 참가한 아프간 유권자 수백 만명의 의지 표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베리 대사는 부정 행위가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후보자들에게 아프간 및 유엔 선거 관리 위원회가 부정행위 주장에 관한 조사를 하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선거를 방해할 것이라는 전 탈레반 정권 지지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 수 백만명의 유권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투표율이 약 80퍼센트라고 보도했습니다. 개표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