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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적대정책 취소하면 당장 6자 회담 참석' - 북한 외무성 성명 - 2004-10-08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만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철회한다면 교착상태에 빠진 6자 북핵 회담에 일단 다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회담의 기반을 다시 마련한다면 6자 회담은 지금 당장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 성명은 또, 북핵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는 북한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부쉬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무력으로 붕괴시키려는 자신의 목적을 감추기 위한 연막전술로 6자 회담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번 성명은 지난 2002년 10월 , 북한이 비밀 우라늄 농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미국의 관리들이 밝히면서 촉발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6자 회담 개최를 지연시키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북한과의 양자 회담을 거부하고, 6자 회담을 주장하고 있는 부쉬 대통령보다는 북한과의 직접 회담을 촉구하고 있는 케리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양 조선 중앙 통신에 게재된 이 성명은 북한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관치 않으며, 단 한가지 관심은 다음에 들어서는 미 행정부가 어떠한 대북 정책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성명은 또, 만일 새 행정부가 대북 적대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 핵문제를 대하는 북한의 입장에 어떠한 변화도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북한을 이라크 다음의 공격 목표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북한을 이라크 ,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이들국가가 대량 살상 무기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간 세차례에 걸쳐 북핵 6자 회담을 주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 개최됐던 3차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9월에 다시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4차 회담은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 원자력 기구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핵 계획에 관해 국제사회와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8일 도꾜에서 북한의 핵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조급한 심정을 표명하면서 핵 무기 계획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대화를 재개하라고 평양측에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003년 1월 북한이 핵확산 금지 조약으로부터 탈퇴한 이후 IAEA는 평양측과 거의 접촉이 없었다면서 북한과의 접촉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 되돌아 오고 IAEA는 북한에서 검증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안보 보장과 경제및 인도적 원조가 가능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도꾜를 방문하는 도중 기자들에게 그와같이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 며칠동안 서울에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남한의 IAEA 규정 이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다음달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기를 보기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남한이 몇년전 실시한 소규모의 핵 기술 실험은 북한의 전면적인 플류토니움 재처리 과정과 의혹을 받고 있는 우라늄 농축 계획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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