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새로 부여된 임무들 가운데 '애완동물 주인'이라는 임무가 있습니다. 집 앞마당에 개나 고양이를 풀어놓고 지내던 시절은 이제 머나먼 옛날 옛적 이야기로, 요즘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건, 자식 하나를 더 키우는 것 처럼 돈과 시간과 정성이 듭니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애완동물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향수와 장식이 들어간 쿠션, 명품 목걸이 등을 선물로 사주느라 일년에 약 35억파운드, 한국돈으로 약 7조4천억원 가량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배신하지도 않고, 속을 썩이지도 않고, 또 사랑을 배푸는 만큼 따르고, 충직해서 애완견을 키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다소 이기적인 현대인들의 사랑 방식때문에 애완동물 애호가들이 늘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니면 사랑에 갈증이 나있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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