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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한미관계관련  ‘일일 대사 포럼’ 개최 -  한국  한승주 주미대사 초청  - 2004-09-24


미국내 시사 동향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지난 23일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는 한미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한승주 주미대사를 초청해 ‘일일 대사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취재를 다녀온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엠씨: 이날 한승주 대사의 연설 촛점 먼저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한 대사의 이날 연설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 관계의 중요성과 동맹의 굳건함. 둘째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현 상황과 주변국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나아가 6자회담의 중요성과 긍정적이고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한 대사는 특히 지난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외무장관으로 참여했고 지금은 주미 대사로서 실무에 참여하고 있는 경력을 바탕으로 한반도가 처한 현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습니다.

엠씨: 한미 동맹에 대해 요즘 의문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주한 미군의 철수문제 라든가 한국의 반미정서, 또 부시 대통령이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라크 파병국 명단에 한국을 호명하지 않은 것등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우려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 대사는 어떻게 얘기하던가요?

기자: 한 대사는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맹관계를 점수로 계산하는 것은 무리지만 최근 워싱턴의 한 외교 전문지 기자가 점수로 구제적인 답변을 해달라는 질문을 해서 개인적으로 8점을 줬다면서 그러나 이날 오전 뉴욕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한국의 반기문 외무장관과 대화를 가진 결과 지금은 8.5 정도를 뜻하는 B+ 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사는 자신의 대사 부임 전에는 일본이 9점인 반면 한국은 최근까지도 6이나 7점정도로 판단된다는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의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한미 동맹 관계는 여러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굳건하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미국에서는 한국의 반미감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대사는 그 원인을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기자: 한승주대사는 최근 몇년동안 세대교체와 진보정당의 총선 승리등 한국내부의 급격하고 역동적인 사회변화,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른 화해분위기,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사는 유럽과 중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미정서를 예로 들면서 한국과 비교를 시도했습니다. 즉 유럽은 정책이나 사회 이슈를 바라보는 차이점들에서, 그리고 중동지역은 이념과 감정적인 측면에서 반미정서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은 이러한 측면보다는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친밀함의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예로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과는 50년이나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했지만 한중관계는 중국의 개방정책으로 단지 12년전부터 급속히 발전해왔고, 최근엔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 1 무역국으로 떠올랐다면서 한국으로서는 국익차원에서 주변국들 특히 중국과의 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풀이했습니다. 한 대사는 이러한 상황을 일부에서는 한미동맹의 약화로 풀이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4가지 요소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한 대사는 , 동맹과 동북아 지역의 위험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 경제 협력관계의 성장, 주한미군과 200만의 미주동포를 포함한 인력 교류 관계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등을 들어, 한미 관계는 앞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북핵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북핵관련 6자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의 입장을 각각 예를 들면서 회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 대사는 6자 회담이 시간만 허비하고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는 일부의 의견을 일축하고 참여국들이 현재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략을 짜고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원하는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이날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대학에서 주최한 행사인 만큼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유학생과 한국에서 온 인턴 교환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포럼을 통해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동맹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주최한 만찬회에 참석하지 않고 부인의 출판 기념회 참석해 물의를 빚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승주 대사에 대해 한국 청와대는 사의를 전달 받은바 없으며 교체에 대해 검토된 바도 없다고 24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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