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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축출에도 여권신장은 요원 - 아프간/이라크 여성 지도자들 뉴욕에서 지원호소 - 2004-09-22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지도적인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미국의 개입이 이들 나라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키는 한정적인 성공에 그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인권운동가들은 군사작전으로 전제적인 지도자들을 축출한 후에도 너무나 자주 여성들이 계속 성폭행, 납치, 억압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두 나라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여성과 권리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그들의 우려를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얼마 전에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의 방문에 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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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미국 대통령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자유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거둔 성공의 상징이라고 자주 언급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자유 선거와 여성들의 완전한 정치참여를 보장하는 새로운 헌법을 갖고 있으며,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고, 의료센터들이 세워지고, 아프가니스탄의 소년과 소녀들이 학교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여성인권운동가들은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후에 일부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인정합니다. 수도 카불에서는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가정 밖에서 일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신변 안전상의 이유로 그의 성을 밝히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혁명여성]이란 단체의 회원인 조야 여사는 최근의 개선은 제한적인 것이며, 다른 나라에서 여성들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들은 남자 친척과 동행하지 않고는 바깥 출입을 할 수가 없으며, 교육도 받을 수가 없고, 건강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을 투하했지만, 이것은 한 근본주의자를 다른 근본주의자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조야 여사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북부동맹]이 1992년과 1996년 사이에 5만여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이고, 여성들에 대해 많은 범죄를 저지른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조야 여사는 이제 많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여전히 온몸을 휘감는 부르카를 입어야 하며, 많은 여성들이 권력을 잡은 군벌들에 의해 납치되고 학대를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야 여사는 뉴욕에서 열린 리더쉽 회의에서 미국 여성들에게 그의 얘기를 들려줍니다. 조야 여사와 다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여성인권운동가들은 미국의 여성들이 해외의 여성들의 지속적인 자유를 위해 싸워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해방되지 못했으며, 전세계의 여성들이 우리와 연대해주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바로 이 회의가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실상을 전세계의 언론매체와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데 있어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야 여사는 회교 근본주의의 확산이 이 지역의 여성들의 평등권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유일한 인물은 아닙니다.

이라크에서”평등”이란 의미의 [알-무사와트]신문 편집자인 야나르 모하메드 여사는 여자가 간통을 했거나 남자와 사귄 혐의를 받는 경우, 그의 남자 가족들이 여자를 죽이는 이른바 [명예살인]을 피해 보호를 구하는 여성들을 위해 바그다드와 키르쿠크에서 여성보호센터를 세우는 일을 도왔습니다.

모하메드 여사는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이후에도 이라크에서는 여성의 인권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라크 전쟁으로 우리가 얻은 자유는 이라크에서 그들의 방식을 고집하는 회교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 그룹은 정치적인 그룹으로 우리는 그들을 정치적인 무대에서 강요하기 위해 회교를 이용하는 “정치적인 회교”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바그다드 지역과 이라크 남부, 그리고 그들이 장악하는 지역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요구하며, 회교 사원에서 모든 여성들은 베일과 회교식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설교하고, 심지어 기독교 여성들도 이를 따르지 않으면 악을 확산하는 것이 되므로 베일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관리들이 안정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미 행정부는 이라크의 민주주의에 대한 전망에 낙관적입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라크내의 인종분열이 회교를 입법의 기초로 삼는 사람들과 세속법을 믿는 사람들 사이의 틈을 더욱 벌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전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어려운 시기에 여성들이 할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국회의원인 말라라이 조야 여사는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싸움에서 이것을 주장하려면 상당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작년말 그가 국회에서 아프가니스탄 군벌들의 여성들에 대한 인권권침해를 비판하는 연설을 한 후에 신변의 위협 때문에 피신하고, 항상 경호원을 대동해야 했습니다. 조야 여사는 그가 뉴욕에 온 목적은 미국 여성들에게 연대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조야 여사는 “미국 여성들은 우리를 도울 수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고통받는 자매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며 “부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야 여사는 국제사회가 주요 군사적인 공격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성의 평등권을 위한 싸움을 계속할 때 비로소 여성에 대한 공정한 대우가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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