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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진타오 시대개막 '대다수 중국인들, 새 지도부로의 권력승계 환영' - 2004-09-20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본격적인 권력 승계와 장쩌민 중국 중앙 군사 위원회 주석의 완전한 정계 은퇴로 중국 정치사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공산당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서 근본적인 변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중국인들은 거의 없습니다.

20일 오전, 베이징 동부 한 혼잡한 시내 사거리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이 가판대에 진열돼 있는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19일 중앙 군사 위원회 주석직을 사임하고 후진타오 국가 주석겸 공산당 총서기가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승계함으로써 확고한 지도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사무원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24세의 한 청년은 이같은 변화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느냐는 질문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이 청년은 자신은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같은 국가 지도층의 행동에 관해 판단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청년은 그러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지위를 확고히 구축함으로써 이제 중국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중국인들은 장쩌민 전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이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하는 반면에 실업률 증가와, 사회 보장 제도 결여 , 환경 문제 등 번영이 가져온 새로운 문제점들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콩 과학 기술 대학교의 데이빗 즈웨이그 사회학 교수는 장쩌민 시대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이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그같은 새로운 문제에 보다 신축성있게 대처할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즈웨이그 교수는 중국은 이제 부상하고 있기때문에 더욱 젊고 생동감있는 지도력과 새로운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더 많은 도전과 더 많은 개혁, 보다 유연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0일, 여론 조사 응답자들가운데 대다수는 올해 78세의 장쩌민 위원장이 이제는 뒷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부에 권력을 전면 승계할 때가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구도 새 지도부가 공산당의 권력 통치 체제를 느슨히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 자신도 최근의 연설에서, 서구식 정부 체제를 도입하거나 또는 직접 선거를 허용할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그것은 중국을 궁지로 몰아 갈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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