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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6자 회담' 개최를 위한, 여러나라들의 분주한 외교노력 - 2004-09-13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제4차 6자 회담 개최를 위한 새로운 외교적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12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친서를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의회 관계자들이 13일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다고,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남한의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3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중국과 북한 두 나라 사이의 강력한 조율과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중국 정부가 13일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후 주석이 정부와 공산당의 고위급 지도자들로 구성된 북한 방문 대표단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강화를 다짐하는 친서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 주석은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을 통해 전달한 친서를 통해, 중국은 두 나라 사이의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두 나라가 조율과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서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강화하고 또한 두 나라 국민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자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센구오황 부부장은 13일, 중국은 9월 말에 차기 북핵 6자회담이 개최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회담 개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센구오황 부부장은 예정대로 6자 회담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모든 당사국들과 회담 일정을 조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창춘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은 북한으로 하여금 차기 6자 회담에 참가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중국의 마지막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당초 차기 6자 회담은 9월 말에 열리기로 예정됐지만, 북한은 회담의 유용성에 대해 회의를 표시하고 있고, 또한 미국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한의 과학자들이 핵 실험을 실시했다고 남한 정부가 최근 시인함으로써 6자 회담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다는 암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 상원의장을 만났습니다.

미로느프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잇달아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만난 것은 핵심 동맹국인 중국에 촛점을 맞추면서도 공산주의 시대의 맹방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도 소원해 지기 원하지 않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의 빌 람멜 외무부 북한담당 정무차관은 13일 북한 평양에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있고 남한 외교부의 이수혁 차관보는 13일, 나흘 일정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이 차관보는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차기 6자 회담에 참석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차기 6자 회담이 이달 말에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표명하면서, 중국 관리들을 만나고 난 후 그같은 기대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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