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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각광받는 푸치니의 웨스턴 오페라 [황금 서부의 아가씨] - 2004-09-06


올해는 미국의 극작가 데이빗 벨라스코가 극본을 쓰고 이탈리아의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 [나비 부인]이 초연된지 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벨라스코가 극본을 쓴 푸치니의 그 다음 오페라 [황금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나비 부인]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평가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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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코가 극본을 쓴 [황금 서부의 아가씨]는 [골드 러시 시대]의 볼품없는 한 캘리포니아 캠프를 무대로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중엽 멀리 떨어진 황량한 채금지로 무법자들과 떠돌이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몰려들었습니다. 술집 주인이며 성경 교사인 매니와, 딕 존슨이이란 별명을 가진 유명한 멕시코 악당 라메레즈는 금 대신에 사랑을 발견합니다.

이야기 줄거리는 초기 서부영화를 연상케하지만,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르는 이 오페라는 흔히, 세르지오 레온이 만든 이탈리아식 영화들을 지칭하는 최초의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불리고도 있습니다. 최근에 지아코모 푸치니에 관해 쓰고 있는, 베르디와 바그너에 관한 책의 저자인 윌리엄 버거 씨는 이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황금 서부의 아가씨]는 정교하고 성숙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많은 유명한 지휘자들이 푸치니를 비웃었으며, 그들은 그저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하기 원했지만 그것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천재 음악가라면 [황금 서부의 아가씨]는 지휘자와 마찬가지로 당신에게 큰 도전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푸치니는 1907년 그의 작품인 [나비 부인]과 [마농 레스코]의 초연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 미국 오페라에 착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미국인들은 푸치니를 사랑하게 되었고, 푸치니는 미국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특히 미국의 여인들이 더욱 푸치니를 사랑하게 됐다고 윌리엄 버거 씨는 말합니다. 버거 씨는 그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기 미국 여성들은 기울어진 피자의 사탑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썼습니다. 그 때 푸치니는 뉴욕에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 서부의 아가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버거 씨는 “푸치니가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된 연극들의 공연을 보기 좋아했으며, 그가 영어를 모르는데도 그에게 감명을 줄수 있다면 그 작품은 훌륭한 오페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윌리엄 버거 씨는 푸치니가 이 연극의 눈보라 장면과 포커 게임, 구조장면과 강인한 여성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연극 [서부의 아가씨]의 주인공은 성경 교사이지만, 카드를 속일 줄도 알고, 그의 남자 애인을 구하기 위해서는 총도 쏠 수 있는 그런 강인한 여성입니다.

푸치니는 [서부의 아가씨] 초연을 위해 1910년 뉴욕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엔리코 카루소와 에미 데스틴과 같은 오페라 가수들이 주역을 맡고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이 오페라는 6년 전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나비 부인]의 초연과는 달리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후 이 웨스턴 오페라는 전 미국과 세계 여러나라의 관객들을 계속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초연 이후 푸치니는 계속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쌓아갔지만, 이 오페라는 미국에서 시들해졌습니다.

윌리엄 버거 씨는 그 이유로 우선 [서부의 아가씨]가 제작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듭니다. 이 작품은 바그너의 노래를 부를때처럼 장중하면서도 푸치니 작품을 전달할수있는 목소리를 요구하고있습니다. 또 다른 약점은 푸치니의 다른 오페라에서처럼 짧고 울림이 좋은 아리아가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리우드 서부영화의 인기가 이탈리아식의 이 오페라를 일부 미국인들에게 약간 우스꽝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지아코모 푸치니의 이 걸작품은 미국의 새로운 오페라 애호 세대들에게 환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엄 버거 씨는 [서부의 아가씨]는 푸치니의 최고 걸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버거씨는 “만약 자기 말에 수긍이 가지 않으면 이 오페라를 한번 끝까지 들어보라”고 권유합니다. 버거 씨는 푸치니가 그의 걸작품을 미국인들에게 헌정했으며, 이제는 미국인들이 그에게 감사하는 것을 배워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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