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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실무 회담,  '일본인 피랍 실종자 문제' 중점 논의 - 2004-08-11


일본과 북한은 수십년전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일본인 피랍자들의 운명에 관한 첫날 회담을 마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실무급 회담은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 북한의 관계관들은 양국간 외교 관계 수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장애 요인들을 제거하려는 바램으로 열린 이번 회담에서는 30여년 전에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일본인 피랍자들의 운명에 관한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랍 실종자 문제는 양국간 관계 정상화 노력에 주요 장애 요인이 되고 있고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양국간 회담에서 논의될 중요 사안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북한 간첩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일본인 13명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들 중 5명은 2년 전 일본 귀국이 허용됐으며 북한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나머지 8명은 질병이나 자살 또는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총 10명 정도가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이 이들의 운명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해 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일본인 피랍 실종자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일본은 이 정상 회담이 끝난 뒤를 이어 4천 7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 원조를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북한측 수석 대표는 이번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일본인 피랍 실종자에 관한 조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북한간 외교 관계 정상화 과정은 또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국제적 분규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북한은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 계획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도 제조하려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게 이들 두 핵무기 개발 계획을 모두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국방 전략 연구소의 카쑤마타 히로 일본 대외 정책 담당 연구원은 북한의 핵문제가 국교 정상화 노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카쑤마타 연구원은 북한이 자체 핵계획의 폐기를 원하는 미국측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 원한다고 풀이합니다.

카쓰마타 씨는 그러나 일본과 북한사이에는 어떠한 진지한 우호적 관계가 진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호 우호관계 구축보다는 단순히 국제정치의 일환이라고 말합니다. 북일 수교협상은 더 이상 두나라사이의 쌍무현안이 아니라, 이제 북핵문제 6자회담을 배경으로 한 다자문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동결하는 댓가로 안보 보장과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한과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가 참석한 가운데 지금까지 3차례 열렸던 북핵관련 6자 회담에서는 아무런 진전도 이룩되지 못했으며 제 4차 6자 회담은 오는 9월에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 까지 한반도를 점령했었고 한반도가 공산북한과 자본주의 남한으로 분단된 이후 북한과는 지금까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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