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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신규 회원국들, 서유럽 경제  따라잡는데 '30년은 더 걸려' - 2004-08-04


현재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신규 회원국들이 기존의 25개 회원국 들의 생활수준을 따라 잡으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인 지를 둘러싸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신규 회원국들 가운데 경제가 비교적 건실한 나라 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30년이 지나야 서유럽나라들이 누리는 1인당 소득에 이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신규 회원국 가운데 슬로바키아와 발틱해의 3개국은 대체로 경제성장이 빠른 나라들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구회원국들 가운데 1990년대에 연평균 8%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가까운 나라 아일랜드를 따라 잡으려는 열망에 차 있습니다. 런던에 소재한 유럽 재건 개발은행의 수석 경제전문가, 윌렘 비터씨는 유럽연합의 신규 회원국들에게는 아일랜드가 소중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터씨는 아일랜드는 국가 경제적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서유럽에서 가난한 나라였던 아일랜드인들은 서유럽나라의 평균 보다 높고 어쩌면 영국 보다도 더 부유해진 서유럽의 부국으로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비터씨는 그러나 아일랜드인들은 인구 통계학상 주요 요소가 되는 것으로 동유럽에는 없는 많은 공장들을 갖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비터씨는 이어 아일랜드에는 현재 세계 사업분야에서 공용어 처럼 쓰이는 영어를 말할수 있는 잘 교육된 젊은 노동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 습니다. 그는 또 아일랜드의 놀라운 성장은 대부분이 외국 자본으로서 미국의 직접 투자가 막대한 양으로 이 나라의 첨단기술산업 분야로 유입된 데서 비롯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터씨는 당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 유럽을 사업활동 대상으로 생산비용이 적게 드는 아일랜드를 그 기지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은행 경제전문가로 일하는 바바라 뵈쳐씨는 신규 회원국들이 아일랜드를 본보기로 택하더라도 모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뵈쳐씨는 아일랜드를 뒤따르기가 동유럽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제적 성공을 목표로 삼은 동유럽 나라들은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처럼 제조업 위주로된 막대한 몫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한 나라들로서 체크 공화국도 마찬가지의 경로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랏트비아등 발트해 3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경제성장을 거두어왔습니다. 금년 말로 끝나는 4년동안에 이들 3개국은 연 평균 6%를 넘는 성장율을 이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랏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경우 성장율은 평균적으로 거의 7%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유럽 나라들의 평균 성장율 보다도 4%이상을 초과하는 것입니다 서유럽 은행의 윌렘 비터씨는 발트해 나라들이 서유럽 보다 적어도 2% 포인트의 성장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삼아 수학적 계산으로 따진다면 유럽연합의 신규 회원국들이 구회원국들의 생활수준을 따라 잡는 데 30년은 걸리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비터씨는 동유럽의 발트해 나라들이 매년 4%의 더 빠른 성장율을 계속한다면 구회원국 수준을 따라 잡는데 30년도 안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30년동안 꾸준히 3%정도의 성장율만 유지해도 대단히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전문가 비터씨는 현재로는 발트해 나라들이 서유럽의 소득의 극히 적은 부분에 해당하는 1인당 낮은 소득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지적했 습니다.

한편, 도이체 은행의 경제전문가 바바라 뵈쳐씨는 동유럽 나라들의 경제가 점차 나아지면 나아닐수록 그만큼 사회적 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서유럽을 따라 가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뵈쳐씨는 지나 2,3년동안 서유럽 즉 유럽연합 15개 회원국에서 실질 성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동유럽 나라들에게는 용이한 구석이 있었으나 이제 서유럽의 경제가 성장해 금년이나 내년의 경우 평균 2%의 성장율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유럽을 빨리 따라가려는 이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일치된 견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성장이 가장 빠른 회원국들이 서유럽을 따라 잡는데 3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에 실제로 그 과정은 훨씬 더 오래 걸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 니다. 한편 비관론자들은 동유럽의 부진한 경제성장에 미루어 한때는 철의 장막 건너편에 있던 서유럽 나라들의 높은 생활수준을 따라잡기 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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