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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감소발표에도 여전히 높은 중국의 탄광/공장사고 - 하루 평균 40명 사망 - 2004-07-31


중국에서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탄광들이 점차 안전해 지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자들은 탄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2퍼센트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에서는 산업 재해로 사망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탄광과 공장 등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근로자들이 7,31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40명이 사망하는 것입니다. 중국 노동자 안전국의 왕데수 부국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탄광이나 공장에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3퍼센트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사고의 숫자가 줄어 들었을 뿐 아니라 공장이나 탄광 등의 작업장 안전 상황도 꾸준한 개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탄광 사망자 수 감소는 화재 안전 증진과 관리 감독 강화, 안전하지 않은 탄광의 폐쇄 등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활동들이 국영 탄광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지만,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외딴 지역의 민간 탄광이나 불법 탄광들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중국 노동자 문제를 감시하고 있는 [중국 노동 공보]의 전문가 로빈 먼로 씨는 중국 중앙 정부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향상시키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부패한 지방 관리들 때문에 안전 규정 시행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민간 탄광을 운영하는 사업가들이 지방 정부 당국자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 정부 당국자들은 친구 혹은 사업상의 동료이며, 지방 정부가 그같은 탄광들의 수익의 일부를 배당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민간 탄광의 여건들은 대부분 감독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자들이 보고한 것 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중국에서 근로자들에 관한 통계는 대부분 공개되지 않고 단지 1년에 몇 차례만 발표됩니다. 인권 옹호단체들이 입수한 자료들은 중국 정부가 직업 문제와 산업 재해 관련 자료를 국가 기밀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로 씨는 그같은 관행때문에 당국자들이 발표하는 자료의 정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정부가 매년 발생하는 산업 재해의 숫자 같은 문제들을 국가 기밀로 분류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공개하기를 원하는 그같은 문제들에 관한 자료를 신뢰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산업 재해 관련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도로들이 점점 더 위험해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해에 비해 2.4퍼센트 증가한 4만9천명 이상이 교통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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