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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프간 국민의 대중적 지지속에 주요 영향력 행사 - 2004-07-28


아프가니스탄 전쟁후 정치의 틀이 잡히기 시작하는 가운데 여러 나라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정치의제에 자국의 이익을 반영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서쪽에 인접한 이웃 나라, 이란에는 아직까지 약 1백5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인 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전후 정치,경제에 이란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이란은 아프가니스탄 정계에 자국의 의사를 반영시키는데 있어서 오랜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로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언어측면의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주된 언어는 다리어이고 이 언어는 이란의 주언어인 페르시아어의 방언입니다. 이란의 두 번째 이점은 종교입니다. 이란의 국교는 시아파 회교이고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15 퍼센트 내지 20퍼센트가 시아파 회교도입니다. 이란은 또 재정면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돕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약밀거래 퇴치와 근로자 훈련, 도로 및 학교 건설 등에 이란이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으로부터 많은 상품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국제위기그룹의 아프가니스탄 전문가인 비크람 파레크 연구원은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큰 시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상점들에서 또 다른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 상품들이 이란 상품들로 교체되는 것을 쉽사리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이같은 변화는 구탈레반 정권때와는 판이한 것입니다. 탈레반 정권은 아프가니스탄의 동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수니파 회교의 엄격한 원리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했었기 때문에 시아파 회교를 국교로 하는 이란과 탈레반 정권간의 관계는 냉냉했습니다. 이란은 탈레반 정권의 주된 반대세력인 북부동맹을 지원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동맹은 2001년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손을 잡고 국제 테러 조직 알-카이다의 우두머리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에 인도하기를 거부한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켰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사령관들은 오늘 날 중요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부 북부동맹 사령관들은 이른바 군벌로서 자체 민병대를 유지하며 반자치적인 아프가니스탄 주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 정보기관의 요원이었던 압둘-하킴 누르자이씨는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 지도자들이 이란의 친구들이라고 말합니다.

북부동맹에 속해 있는 군벌들은 모두 이란 정보기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관계관들은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 세력 지도자들 가운데 특히 이란에 인접한 헤라트주의 전 북부동맹 사령관인 이스마일 한 지사는 이란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해군의 한 연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마일 한 지사는 다른 북부동맹 사령관들과 함께 지난 몇 년동안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마일 한 지사와 이란의 각별한 관계에 힘입어 헤라트주와의 국경을 넘어 이란 상품들의 아프가니스탄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두 나라 관계관들은 지적합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통상부의 굴람 나비 파라히 차관은 이같은 지적을 부인합니다.

이란은 중동지역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더 행사하지 않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외교정책은 이웃 나라들과의 자유로운 통상과 또한 대등한 관계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아프가니스탄 대중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이란으로 탈출했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 가운데 약 50 만 명이 귀국했고 이들이 이란에 대한 대중의 지지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란에 남아있는 약 1백50 만명에 달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귀국하면 그들 또한 이란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파레크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귀국은 이미 헤라트주에서는 몰론 마자르-이-샤리프와 수도, 카불에서 변화의 영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특히 이란과 가까운 서부지역의 사람들이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의 다수 종족인 파슈툰족의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파슈툰족의 대다수는 이란의 아프가니스탄내 영향을 자체의 문화적 전통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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