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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 위기위원회' 활동재개 선언.. '회교극단주의 실상 알리겠다' - 2004-07-24


미국회에서는 최근 냉전시대에 맹활략했던 단체의 부활을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미국 국회의원 2명은 미국민들에게 회교 극단주의의 실상을 알리고 이에 대항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및 계몽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창하기 위해 이 단체의 활동을 재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 위기 위원회(the Committee on the Present Danger)는 구 소련과 미국, 두 초강대국사이의 냉전 초기였던 1950년대에 강력한 국가 방위와 소련의 팽창주의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의 지지를 구합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되었습니다.

현 위기 위원회는 초당파적인 성향을 띠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책에는 보수주의 단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단체의 회원들 가운데는 역대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봉직했던 수많은 전직 관리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1979년에는 대통령 출마 기회를 노리고 있던 야심찬 정치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이 단체의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증가 하면서 활동이 다소 뜸해졌던 현위기 위원회는, 70년대 중반에 소련에 대한 미국의 안보 정책 방향과 정보 기관의 효율성 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면서 다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현 위기 위원회는 회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리즘 위협에 관해 미국인들과 세계를 교육시키려는 목적을 띄고 다시 등장했습니다.

미중앙 정보국, CIA의 전국장을 지내고 이 새로 발족한 위원회의 위원장이 된 제임스 울시씨는 위원회가 이른바 “종교로 가장한 전체주의적인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 세번째의 변혁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현 위기 위원회는 현재 우리가 반드시 거론해야 할 위험은 미국에 대한 위험뿐 아니라 전세계의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에 대한 위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교 테러리즘이 성행하고 생성되는 중동 지역과 같은 세계의 일부 지역에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를 보급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위기 위원회의 기원을 살펴보면, 막대한 방위비 지출 증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여러 대통령 행정부에 의해 채택된 정책의 근간인 공산주의 “봉쇄”정책을 수립했으며, 군축 문제에 회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위원회 회원들은 냉전시대 단체의 활성화를 공식 선언하기 위해 국회 의사당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위원회가 초당파적인 단체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회 상원내에서 “보수주의 성향을 가진 민주당원들” 가운데 한사람인 민주당의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은 이 위원회의 목표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적의 장기 계획과 그들의 치명적인 전체주의적 목적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왜곡된 선전 선동과 증오에 찬 전쟁 촉구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험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인식하게 될것입니다.”

현 위기 위원회는 조직적인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냉전 승리에 필요했던 조치들과 유사한, 이른바 ‘이를 봉쇄하고 물리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들이 요구되는 장기적인 투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존 카일 아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말입니다.

“현재의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는 냉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암묵적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테러리즘과의 전쟁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스스로 현혹당하고있는 사람들은 그와는 정반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40여명의 새로운 현 위기 위원회 회원들 가운데는 저명한 연구 단체와 재단 소속의 학자들과 외교 정책 전문가, 전직 정부 관리와 대사, 국회의원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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