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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스 은폐사실 폭로한 군의관 석방.. 국제 인권단체들 찬사 - 2004-07-21


국제 인권단체들은 지난달 1989년의 티아난멘 광장 민주화 탄압사건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뒤 구속됐던 군의관 쟝양용씨를 중국 당국이 석방한데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군의관인 쟝양용씨는 지난2월 중국 당국에 자신의 서한을 보내 베이징 지도부를 놀라게했습니다. 이 서한에서 일흔 두살의 군의관 쟝양용씨는 15년전인 1989년 민주주의 와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던 무장하지 않은 시위자들에게 군인들이 탱크와 총기류를 사용했던 티아난멘 광장 탄압사건을 중국당국은 재검토하라고 촉구 했습니다. 티아난멘 민주화 탄압사건에서는 대부분이 젊은 대학생들로 수백명이 사망했거나 일부에서는 수천명이라고 주장되는 젊은이들이 총탄에 숨졌습 니다.

중국정부는 당시 시위를 가리켜 반혁명적 반란이라고 규정짓고 1989년 6월 4일에 발생한 이 탄압사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티아난멘 사건의 기념일이 돌아오면 중국경찰은 당시의 탄압사건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희생자들의 가족과 활동가들을 연행합니다

군의관인 쟝양용씨도 지난달 6월 1일에 구금됐었습니다. 쟝양용씨는 그밖에도 중국당국이 비밀에 부치려고 했던 중증 긴급 호흡기 질환 싸아스 바이러스가 발생하자 이의 심각성을 폭로함으로서 세계적인 주시를 받는 인물이 됐습니다. 티안난멘 탄압사건에 대한 자신의 서한을 통해 쟝양용씨는 정부의 강권탄압을 받았던 당시의 민주화 시위를 중국정부는 애국운동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공산당은 당시의 실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관리들과 쟝양용씨의 가족들은 쟝양용씨가 최근 며칠 사이에 석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인권 옹호단체들은 쟝양용 군의관을 석방하기로 한 결정에 찬사를 보내 면서도 중국 당국자들이 1989년 티아난멘 광장 탄압사건에 사과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많은 중국인들은 결국에는 티아난멘 탄압사건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겠지만 그것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으로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초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당시의 시위 진압 사건은 중국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했다는 공산당의 정책노선을 되풀이 강조한바 있습니다. 당시의 그 발언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은 개혁과 개방을 위한 전반적인 상황을 성공적으로 안정시켜 중국의 특성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 을 위한 대의를 보존시켰다면서 지난 15년동안 중국은 개혁과 개방 및 사회주의 현대화 면에서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전문가 루이스 비셔 씨는 중국 지도자들이 티아난멘 광장 탄압사건을 재검토하도록 인권 옹호 론자들이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셔씨는 중국 당국자들이 개방을 하고 보다 투명성을 높이고 진지하고 자체의 인권기록을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앞으로 언젠가는 그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질 것이라는 희망에서 일단 이번 석방을 통해 문제를 일단락 짓는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티아넨멘 광장 시위에 연루돼 아직도 투옥돼 있는 사람들이 적어도 50명이거나 그 보다 훨씬 더 많을수도 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티아넨멘사건이 있은 이후 이 인권단체는 이들의 석방을 위한 호소와 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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