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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국제기금에 적극적 지원필요' -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 - 2004-07-16


노벨 평화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는 인류 역사상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에서 열렸던 제 15차 국제 에이즈 회의 폐막 연설에서 만델라 대통령은 그같이 말했습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 공화국 대통령은 전 세계가 모든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투입해 에이즈 퇴치에 발벗고 나서지 않을 경우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6일 제 15차 국제 에이즈 회의 폐막 연설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원조국들에게 특히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국제 기금’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을 위해 더 많은 기부금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에이즈와 폐결핵 그리고 말라리아 국제 기금이 표방하듯 공사 (public-private)간 동반자 관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 사회에 이 기금의 자금 조성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국제 기금’ 을 위한 기금 조성 문제는 이번 국제 에이즈 회의에서 시위자들이 큰 목소리로 시위를 벌였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미국과 부유국들이 이 국제 기금에 충분한 기부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국제 에이즈 회의 폐막 연설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에이즈나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HIV에 감염자, 특히 난민들이나 마약 주사 사용자들, 매춘업계 종사자들과 같은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해 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자신은 공직에서 이미 은퇴했지만 에이즈 확산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18일에 86세를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생일 선물로 에이즈에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재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우리는 알고 있지만 다만 실제 행동에 옮길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에이즈 난국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마음놓고 은퇴 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제 에이즈 회의 폐막식에서 인도 집권당 당수인 소니아 간디 여사 역시 인도는 에이즈 확산에 맞서 싸울 결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HIV 환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간디 여사는 인도 정부는 에이즈 퇴치 계획을 위한 기금을 늘리고 있으며 HIV나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항 리트로비루스 치료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는 뒤로 미루고 대신 HIV나 에이즈 퇴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현 정부는 그같은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제 에이즈 회의에서는 에이즈 백신이나 치료와 관련해 어떠한 중대한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기금 조성과 예방 조치 등을 둘러싼 정책상의 논쟁으로 과학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물러났습니다. 비판가들은 미국 정책이 콘돔 사용 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않고 금욕에 너무 많은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대표들은 에이즈에 맞서 싸우는데 있어 미국은 다양한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에이즈 치료제 가격과 미국의 에이즈 정책 등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일부 연사들의 연설을 방해하고 일부 제약 회사들이 내놓은 전시품들을 손상시키도 했지만 주최 측은 이번 회의를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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