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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재 필리핀 외교관,  작업인부 납치 사실 확인  - 2004-07-08


이라크에 주재하는 한 고위 필리핀 외교관은, 필리핀인 작업인부 한명이 이라크에서 피랍됐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필리핀 외교관 리카르도 엔다야 씨는 8일, 이같은 사실은 이라크와 카타르에서 외교적 접촉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인질로 억류된 필리핀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이라크로 가던 트럭 운전사, 안젤로 드 라 크루즈씨라고 신원을 밝히고 필리핀 정부는 쿠르즈씨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랍어 위성 방송인 알 자지라는 7일, 무장한 세명의 남자들이 필리핀 국적자라고 신원을 밝히며 한 남자를 억류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무장 납치범들은 필리핀 정부가 72시간내에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8일 비상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납치된 필리핀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군의 이라크 철수 문제에 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인 근로자의 이라크 추가 파견을 전면 중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라크에는 현재 50여명의 필리핀 군인들이 연합군에 소속돼 복무하고 있으며 3천여명의 민간인들이 미군기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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