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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초점] 케리-에드워즈 합동 유세 시작 - 2004-07-07


앵커= 미국 민주당의 정, 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오늘 처음으로 합동 유세에 나섰는데요, 두 사람이 어떤 포부들을 밝혔습니까?

VOA기자= 케리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은 지난 6일 밤 피츠버그 교외에 있는 케리 의원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의 농장에서 가족 저녁 식사 모임을 갖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7일 오전에 피츠버그 교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국내에서는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해외에서는 미국이 더욱 존경을 받도록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미국인들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깊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은 두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 새로운 여정에 착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결정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와 플로리다 주 등을 거쳐 에드워즈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노스 캐롤라이나 주로 돌아가는 나흘 간의 선거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들이 공화당의 부쉬 대통령과 딕 체이니 부통령보다 더 나은 청사진과 더 나은 구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중산층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에드워즈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고 나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들이 케리 의원의 선택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의 정치 전문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VOA기자= 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 CNN과 유에스에이 투에이 신문, 그리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롭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64퍼센트가 케리 의원의 선택에 대해 훌륭하다, 또는 괜찮다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에드워즈 의원이 과연 민주당의 백악관 탈환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정치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견해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아메리칸 대학의 정치학자 리차드 시미아틴 교수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에드워즈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에드워즈 의원은 젊음과 에너지, 그리고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배경 등 케리 의원의 약점을 다각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시미아틴 교수는 지적하면서, 그로 인해 케리 의원이 남부에서 보다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내다봤습니다.

앵커 = 하지만 에드워즈 의원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VOA기자= 에드워즈 의원은 초선 연방상원의원으로 지난 1998년에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상원의원에 선출되기 전까지는 공직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원에 진출한 이후에도 외교 안보 분야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공화당도 에드워즈 의원과 딕 체이니 부통령을 비교하면서 그같은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시작했는데요. 버지니아 주립대학의 정치학과 학과장인 래리 사바토 교수는 에드워즈 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되기에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드워즈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사바토 교수는 지적하면서, 가장 큰 이유로 에드워즈 의원의 경험 부족을 꼽았습니다. 에드워즈 의원은 공직 경험도 별로 없고,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도 미미했다고 사바토 교수는 강조하면서, 에드워즈 의원은 지금같이 위험한 시기에 부통령을 맡을 준비가 안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에드워즈 의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VOA기자= 지난 1960년에 민주당의 존 에프 케네디 후보가 텍사스 주 출신의 린든 존슨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함으로써 백악관에 입성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0년에 부시 대통령도 딕 체이니라는 의외의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의 역사학자 앨런 리히트만 교수 같은 전문가들은 정력적이고 낙관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드워즈 상원의원도 케리 의원의 당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에드워즈 의원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올해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라크 문제와 경제 문제 같은 현안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제를 바꿔보죠. 한국계 골프 천재 위성미 양이 지난 주말에 끝난 US 여자 오픈 골프 대회에서 전체 공동 13위, 그리고 아마추어 공동 1위를 차지함으로써 예선 면제 특혜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웠는데요,이번에는 남자들의 대회인 US 오픈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혀서 또 한 번 관심을 끌고 있죠?

VOA기자= 평소 마스터스 대회 출전에 평생의 꿈이라고 밝혀온 올해 14살의 위성미 양이 내년에는 US 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위양의 아버지 위병욱 씨가 밝혔습니다. 위성미 양은 올해 US 퍼블릭 링크스 지역 예선에 출전해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에 도전했다가 1타 차이로 아깝게 예선 탈락하기도 했었는데요, 아마도 내년에도 다시 퍼블릭 링크스 대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위성미 양은 내년에 웨스턴 아마추어 대회에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성미 양은 3차례 남자 프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하와이에서 열렸던 소니 오픈에서는 단 1타 차이로 탈락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위양의 아버지인 위병욱 씨는 위양이 남자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많을 것을 배운 것 같다며 위양의 단 한가지 목표는 전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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