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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의 쿠바 경제제재조치,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 관련소식 - 2004-07-02


엠씨: :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소개해 드리는 ‘미국은 지금’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주 탐사선 ‘카시니 호이겐스’호가 예정되로 토성 진입에 성공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주 탐사선 카시니 호이겐스호가 미 동부시간으로 1일 새벽 0시 12분쯤 토성 궤도 진입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 우주국 NASA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기자: 지난 1997년 10월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타( Cape Canaveral Air Force Station)를 이륙한 이 우주탐사선은 9억 3천 4백만 마일, 무려 35억 킬로미터의 긴 거리를 6년 반 이상 항해한 끝에 목적지인 토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 우주 탐사 작업은 미국과 유럽이 공동 추진했으며, 17개 국가들이 부분적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NASA의 우주과학 팀장인 에드 에일러씨는 나사가 아니라 지구가 토성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엠씨: 토성에는 기존에도 몇 개의 탐사선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번 카시니 호이겐스호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거죠?

기자: 전에도 보이저호라든가 파이오니아 호등이 토성의 아름다운 사진을 전송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탐사선들은 뚜렷한 목적보다는 토성을 스쳐지나가며 부분적인 자료들만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1일 토성궤도에 진입한 카시니 호이겐스호는 기존의 어떤 탐사선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제박비로만 무려 33억 달러가 투입됐구요…앞으로 적어도 4년간 토성을 76바퀴나 돌며 정교한 자료들을 지구로 전송할 예정입니다. 엠씨: 카시니 호이겐스호가 그럼 토성에서 어떤 연구들을 실행하게 됩니까?

기자: 토성은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지구의 약 95배 가량의 크기로 태양계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들을 갖고 있기도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위성만도 31개나 되죠. 잘 알려진 아름다운 고리들도 아직 신비의 대상입니다. 특히 이 고리가 먼지와 개스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학자들은 초기 태양계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시니 호이겐스호는 이러한 점에 촛점을 맞춰 토성의 대기층과 구성요소들…토성의 형성과정, 자기장의 변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구체적인 연구를 실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연구가운데 하나가 ‘타이탄’ 위성 연구입니다. 타이탄은 31개 토성의 위성가운데 지구와 가장 비슷한 위성으로 수성과 명왕성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카시니 호이겐스호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쯤에 호이겐스호가 카시니호에서 분리돼 약 3주동안 타이탄에 상륙해 표층들을 분석- 지구로 전송할 예정입니다. 엠씨: 내! 이 우주 탐사선이 어떤 자료들을 보내올지 기대가 되는군요.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공산국가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어제부터 발효되면서 논란이 많다고 하던데요. 정확히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겁니까?

기자: 쿠바 카스트로 공산정권의 종식을 앞당긴다는 취지로 시행된 이번 조치는 이전에 비해 훨씬 강도높은 규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제재조치의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는, 쿠바 여행 시한을 기존 1년에 한번에서 3년에 한번으로 대폭 제한시켰습니다. 또 체류기간도 무기한에서 보름이하로 줄고, 쿠바내 여행경비와 식사비도 각각 하루 50달러이하로 못박아 전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줄었습니다.

둘째는, 쿠바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보내는 송금인데요. 기존에는 분기당 300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 직계가족으로 제한시켰습니다. 게다가 직계가족가운데 쿠바의 공무원이나, 공산당원이 있다면 아예 송금을 할 수 없게 말들었습니다. 이밖에도 쿠바와의 교역이라든가 물품구입 등도 대폭 제한조치됐습니다. 그리고 앞의 규제들을 어길 경우 최고 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됩니다.

엠씨: 이렇게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추진 배경이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목적은 카스트로 공산 독재정권의 종식을 앞당기자는 것입니다. 그 동안 미 의회내 쿠바계 의원들 그리고 쿠바 망명사회 지도자들이 600 장 이상의 제재 조치안을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제재조치가 카스트로 독재 정권에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페레스 총장은 무력이 아니라면 가장 평화적인 방법은 바로 경제 제재조치라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기존의 국가들도 경제 제재조치때문에, 체제가 변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조치가 쿠바의 민주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죠.

엠씨: 쿠바계 망명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쿠바계 미국인들은 이번 정부의 제재조치에 강한 불만을 들어냈습니다. 특히 최근 수년안에 미국에 망명한 쿠바인들은 아직 가족들이 쿠바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불평을 토로했습니다.

가족과의 만남을 3년의 한번으로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쿠바와 교역을 하는 무역업체들도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주일에 20회의 전세 여객기를 운영하는 7개 회사들은 당장 사원수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두고 온 미국 망명객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제재조치를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기자: 카스트로 정권이 물러나고 쿠바가 민주화가 되면, 지금까지의 모든 장애물들은 눈녹듯이 사라지고 , 또 자유롭게 왕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제제안에 동의하는 많은 이들은 쿠바 방문의 특권을 누리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니라 천 2백만명에 달하는 쿠바 국민 전체의 자유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한 해에만 176,000 명에 달하는 미국 거주민들이 쿠바를 방문했고, 쿠바 방문객들이 쓰는 돈만 매년 2억달러 이상입니다. 이번 제재조치로 이러한 수치들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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