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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중국 방문 마치고 귀국길 - 2004-04-21


중국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이 비밀리에 사흘간에 걸친 중국 방문을 마쳤으며 미국과 핵대치 상태를 끝내기위한 협상을 계속 할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3일동안 단 한 마디도 이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던 중국 텔레비전 방송이 21일 김위원장의 방문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텔레비전 방송은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밝히고 김위원장이 여러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텔레비전 방송은 또 김위원장이 중국관리들과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방송은 북한 지도자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후 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등 중국 고위관리들을 차례로 포옹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신화통신은 김위원장이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종식시킬 다자간 협상을 계속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중국은 또 김위원장이 앞으로의 핵관련 회담에서 인내와 융통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베이징 방문에 대한 중국 언론의 보도는 김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난 뒤에서야 나왔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지난주 딕 체이니 미국 부통령의 중국 방문 뒤에 이뤄졌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당시 중국 지도자들에게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해체시키는 과정을 추진하는 것이 더욱 긴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고 통고했습니다.

중국은 북핵문제가 관련된 두차례의 다자간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두 차례의 협상이 모두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으나 베이징은 이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김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이 중국 지도부에 북한을 종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 연세대학교의 이정훈 국제관계학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로부터 김정일에게 북한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완화하도록 하는 일부 압력이 가해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교관리들은 김위원장이 핵협상에 더 참여하기로 동의하는 대신 중국으로부터 경제원조등 고무적인 혜택을 받으려는 희망에서 베이징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과 연료의 주요 공급국인 중국은 북한을 핵협상에 합류 하도록 설득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북한측에 경제와 무역 혜택을 제의했습니다.

북한과의 핵 분규는 지난 2002년 북한이 국제 협정들을 어기고 비밀리에 핵무기계획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미국이 밝힘에따라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완전하고 번복할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그에 앞서 경제원조와 안보상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은 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떠나 22일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언론들은 김위원장이 귀국에 앞서 중국 동북부의 센양 시를 잠시 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을 떠나기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이 모델로 운영하고 있는 한 농장을 방문했으며 중국정부 대변인은 북한 지도자가 자신의 중국방문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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