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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의 부쉬 對테러정책 비난에도 불구 美국민 절반 이상은 부쉬 신뢰' - 여론조사 결과 - 2004-03-31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수행능력에 관한 전 백악관 테러담담 보좌관의 불리한 주장으로 커다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부쉬 대통령 지도력을 여전히 신뢰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담 보좌관은 9-11 테러진상 특별조사 위원회에서 증언 하는 가운데 부쉬 대통령이 9-11 테러 공격사태 이전에 테러 조직, 알-카이다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9-11 사태 이후에는 이라크 전쟁에만 지나치게 역점을 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과 CNN 텔레비전 방송, 갤럽이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대상의 58 퍼센트가 부쉬 대통령이 테러리즘에 대한 정책수행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의 테러관련 정책수행에 대한 여론 지지율은 9-11 테러공격 사태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냄으로써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담 보좌관의 공개증언이 일반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크 전 보좌관은 언론들과의 대담을 계속하면서 부쉬 대통령이 좀더 강경했어야 했다고 거듭 주장하는 동시에 백악관 당국이 자신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클라크 전 보좌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무너뜨리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백악관 관계관들은 부쉬 대통령이 알-카이다에 의한 위협을 경시하지 않았다며 클라크 전 보좌관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관들은 클라크 전 보좌관이 부쉬 행정부와 빌 클린턴 전임 행정부에서 테러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신간서적의 판매증진을 위해 그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또한 부쉬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자신의 정책수행 실적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침공하게 된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은 대서양과 태평양이 미국을 보호해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부쉬 대통령은 지적하고 그러나 이제는 미국 본토가 싸움터로 화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고 따라서 힘닿는 한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미국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공세를 유지함으로써 테러분자들이 미국을 공격하기 전에 그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부쉬 대통령은 역설합니다.

대부분의 정치 관측통들은 백악관이 클라크 전 보좌관의 주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뜻밖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뉴저지주에 있는 럿거스 대학교의 로스 베이커 정치학 교수는 부쉬 대통령 재선 전략의 요체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부쉬대통령이 얼마나 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는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런 판국에 클라크 전 보좌관의 주장이 나온 것은 부쉬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근본 전략을 크게 손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백악관측으로선 클라크 전 보좌관을 강도 높게 공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의 도전자가 될 민주당의 죤 케리 의원은 클라크 전 보좌관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 비교적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리 의원 선거운동 진영은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클라크 전 보좌관의 비판을 활용하려 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클린턴 전임 대통령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위원회에서 클라크 전 보좌관과 함께 봉직했던 아이보 달더씨의 말입니다.

미국이 공격을 당했을때 부쉬 대통령은 과감히 대처해 국가를 방어했고 부쉬 대통령은 강력한 결단력의 소유자임을 내세우려는 부쉬 선거진영의 주장은 호소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클라크 전 보좌관의 주장에 대한 지지가 44퍼센트인 반면 부쉬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46 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또 부쉬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53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해에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정도의 지지율은 전통적으로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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