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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이라크전 정당했다'..세계 곳곳은 반전,반미,철군시위 - 2004-03-20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인, 미국인, 그리고 전 세계에 유익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0일 정례 토요 라디오 연설에서 전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훗세인의 몰락은 폭력, 침략, 그리고 중동의 불안정을 제거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사담의 몰락이 여러해에 걸친 불법무기 개발의 종말을 가져왔다면서, 중동의 가장 사악한 정권이 ‘머지않아 최선의 것중 하나가 될 정권’으로 교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설은 백악관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일주일 동안의 각종 연설과 행사들의 요점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살인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이라크에서는 지난 수요일 바그다드의 한 호텔에서 7명이 사망한 자동차 폭탄 공격을 포함, 여러건의 폭탄과 로케트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1주년을 맞아 20일 전세계 각지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동아시아와 중동,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서 반전 가두 시위가 전개됐으며, 미국에서도 오늘 오후 늦게 시위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가 열렸던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수십만명의 군중들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이탈리아 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로마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2명의 시위자들이 전쟁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영국 국회 의사당 시계탑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열차 테러 공격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역시 20일 저녁 대규모 반전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많은 스페인인들은 마드리드 열차 테러 공격 사건이 스페인의 이라크 전쟁 참여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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