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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개혁파 - '민주화 개혁이 외부로부터 강요될 수는 없어'  - 2004-02-25


사담 훗세인의 축출과 미국의 이라크 점령이 시리아에 얼마간의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는 아울러 유럽과 미국의 시리아 개혁 촉구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의 부쉬라 카나파니 대변인은 시리아가 이웃 국가 이라크에서의 사태 발전을 예의 점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라크의 상황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황이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이 될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이 지역 모두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시리아의 분석가들은 시리아가 현재 북쪽과 남쪽, 동쪽 모두에서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 꼭 끼어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시리아가 최근 북쪽의 터키와 이라크 동쪽의 이란과 각각 관계를 개선하고있는 것은 논리적인 자기 방위 행위라고 이들 분석가는 말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가 남쪽의 인접 국가 이스라엘과의 평화 회담를 재차 촉구한 것은 부분적으로 여러 전선에서 다마스커스에 대해 더욱 강경한 접근책을 취하고 있는 워싱턴측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있습니다.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시리아에 대해 무기와 전사들이 이라크로 잠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해 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의 카나파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렇게 말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이라크로의 그러한 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국경이 시리아와 이라크간의 국경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라크쪽 국경에서는 미국인들이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고있고, 우리도 우리쪽 국경에서 나름의 임무를 수행하고있는데 어느 누구가 과연 이 황야의 긴 접경선을 보호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멕시코간, 또는 미국과 캐나다간 국경의 경우를 보십시요. 언제라도 국경을 건너 잠입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있는 바를 다하고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의 민주화가 중동 전역에서 개혁을 위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에 압력을 가중하고있고 다마스커스측이 테러 지원과 대량 살상 무기 개발 노력을 중지하라는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있습니다. 시리아는 대량 살상 무기 계획에 관한 주장을 부인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카나파니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원하며 중동 지역의 장래에 관해 미국측과 대화하길 원합니다.”

하이탐 말레씨와 같은 인권 운동가들은 미국의 이와 같은 압력이 또한 정치적 개혁을 부추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때문에 1980년대에 8년간 투옥된바 있는 말레씨는 현재 민간 단체인 시리아 인권 연합을 이끌고 있습니다.

말레씨는 3천명으로 추산되는 시리아 정치범 중 130명이 최근 석방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단계라고 말하고, 그러나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입니다.

“저는 그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리아에서는 더 좋다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덜 나쁘다는 말은 있겠지요.” 정치 분석가인 아지즈 슈크리씨는 시리아의 개혁 속도가 부진한 것을 집권 바트당내 반대와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사이에 오랜 폐쇄된 체제에서 전성기를 구가했거나 유명 인사, 심지어 부자가 된 사람들 역시 특전이나 면책 특권, 그리고 그들이 국민으로부터 벌어들인 돈을 포기하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칼라문 대학교의 국제 관계 및 외교 대학원을 운영하고있는 슈크리씨는 아사드 대통령의 개혁 계획이 역내의 불안정 때문에도 그 보조에 영향을 받고있다고 지적합니다.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한 것은, 미국에 대한 9.11 테러 사태가 발생하고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 시작되기 얼마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있는 것입니다.”

슈크리씨는 시리아의 민족주의자들이 유럽과 미국의 개혁 요구에 분개하고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미국 등으로부터의 압력이 개혁의 속도를 가속화 할 수도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역설이 아닐수없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게 이것을 하라고 요구하고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철학은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내가 원하는 뭔가를 하라고 우리에게 말하겠습니까? 미국이 나에게 내가 향유했던 민주주의를 회복하라고 요청한다면 물론 그렇게 하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개혁 지향의 목소리들은 민주화 개혁이 외부로부터 강요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인권 운동가인 하이탐 말레씨는 시리아 정부가 40년째 시리아를 다스리고있는 비상 사태법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개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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