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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스포츠 제전 수퍼볼, 뉴 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우승 - 2004-02-02


미국 프로 풋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수퍼보울 경기에서 뉴 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뉴 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아직도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라는 말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습니다. 벨리칙 감독은 아직도 우승의 달콤한 순간을 즐기고 있다면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메리칸 컨퍼런스 챔피언인 뉴 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1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38회 수퍼보울에서 경기 종료 4초전에 아담 비나테리의 41야드 짜리 필드골로 내셔날 콘퍼런스 챔피언인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32대 29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뉴잉글랜드는 지난 2002년 36회 대회에서 창단 첫 수퍼보울을 제패한 뒤2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지난 2002년의 제 36회 수퍼보울에서도 세인트 루이스 램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승부를 가르는 필드골을 성공시킨 바 있는 뉴 잉글랜드의 킥커 비나테리는 수퍼보울 같은 큰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필드골을 시도할 때 그 부담이 엄청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 모든 부담을 무시하고 연습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나테리는 우승 순간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 잉글랜드와 캐롤라이나 두 팀은 모두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퍼보울에 진출했기 때문에 61점이라는 점수가 나오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경기 시작 26분 55초동안 두 팀 모두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는 수퍼보울의 새로운 기록도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마지막 3분 5초 동안 두 팀은 24득점을 올리면서 뉴 잉글랜드가 캐롤라이라를 14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3쿼터 종료직전까지 두 팀은 일진 일퇴 공방전 속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는 화려한 공격이 다시 불을 뿜었습니다.

뉴 잉글랜드는 3쿼터 종료 55초 전 러닝백 앤투완 스미스가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21-1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캐롤라이나는 곧바로 쿼터백 제이크 델롬의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종료 6분53초를 남기고 22-21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어 뉴잉글랜드는 4분 뒤 마이크 브라벨이 브래디의 1야드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해 29-22로 달아났지만 또 다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캐롤라이나의 델롬이 다시 리키 프로엘에게 1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 29-2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이 순간 뉴 잉글랜드는 차근차근 전진해 나갔고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마지막 필드골 기회를 잡았습니다. 지난 36회 대회에서도 세인트루이스 램즈를 상대로 막판 필드골을 성공시킨 키커 비나티에리가 41야드 떨어진 골대 사이로 정확히 볼을 차넣으면서 긴장감 넘치던 승부는 뉴잉글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뉴 잉글랜드의 쿼터백 탐 브래디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지난 2002년 수퍼보울에 이어 또다시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뉴 잉글랜드의 브래디는 마지막 공격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특히 킥커 비나테리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면서, 이번 경기는 정말 수퍼보울 다운 경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수퍼보울 경기가 펼쳐진 텍사스 주 휴스턴의 릴라이언트 스타디움과 그 일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경기장에는 25개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약 5천명의 경비 요원들이 배치됐고, 경기장 상공은 12시간 동안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됐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주변에는 대형 철제 방책과 함께 약 90개의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고, 경기장에 이르는 주요 도로도 폐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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