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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전에 노력 벌이는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비민주적인 정책으로 비판받아 (영문 관련 기사) - 2003-12-29


파키스탄은 올해 2003년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간부들을 생포하고 테러조직의 대의에 동정적인 여러 과격 단체들의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대테러 전의 최전선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가까운 동맹자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전면적인 민주 통치 국가로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야당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연말 특집으로 올 한해동안 파키스탄서 펼쳐진 대 테러전 노력과 정계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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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2003년 초에 알-카에다의 제 3인자로 의심되는 칼리드 샤이크 모하마드를 생포하는 가운데 테러리즘에 일격을 가했습니다. 모하마드는 미국에서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미국 당국에 신병이 인도됐습니다.

파키스탄은 또한 축출된 탈레반 정부 소속의 도주 중인 잔당들과 알-카에다 민병 대원들이 국경너머 자유롭게 이동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 지역에서의 군 순찰 활동도 강화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의 마수드 칸 대변인은 정부가 파키스탄 영토에는 그같은 세력들이 상주할 수 없도록 만들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들에게 성역을 제공하지도 않고 그들이 활동할 수 없도록 저지하고 있다고 칸 대변인은 말하면서 수많은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해 그들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함으로써 그같은 노력은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한 알-카에다 테러 조직에 충성하는 회교 과격 단체들이 그나라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목한 일부 단체를 포함해 6개의 단체를 불법화했으며 그들의 사무실을 봉쇄하고 은행 계좌 역시 압류했습니다.

그러나 과격단체들에 대한 단속이나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에 대한 무샤라프 대통령의 협력은 회교 과격분자들은 물론이고 파키스탄내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 단체가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한 이들 과격 단체들이 최근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대 테러전에 있어서 파키스탄의 중대한 역할과 국내 급진주의를 막기 위한 노력은 그 나라의 국제적인 단면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며 시사 해설자인 시드 탈라트 후싸인 씨의 말입니다.

후싸인 씨는 파키스탄이 국제 사회에서 대세를 몰아가는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원조나 지원 외에도 무샤라프 정부가 지지를 받는 등 파키스탄은 수많은 혜택들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비판가들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에 동참하기로 한 무샤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1999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뒤 자신의 군부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 정책 연구소 (Islamabad’s Institute of Policy Studies)의 칼리드 레흐만 전무 이사는 회교 과격 단체들에 대한 단속 조치는 미국에 의해 강요된 것이며 그같은 조치는 무샤라프 대통령과 자국민 간의 관계를 더욱 소원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레흐만 이사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 과격 단체들을 단속할 만한 어떠한 확고한 법적 증거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법적 증거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 단체 단원들을 체포하려는 정부의 의도나 행동은 파키스탄 국민으로서는 사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산 익발씨 같은 야당 정치인들은 최근 몇년 동안 회교 과격 분자들에 대해 강화되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민주적인 정책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익발 씨는 2002년 국회의원 총선 이후까지 공개적인 정당 집회를 금지시켰던 무샤라프 대통령의 조치를 지적했습니다.

무샤라프 장군이 주류 정당들을 일단 목표로 삼으면 그는 이들 급진 정당들이 성장해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조성해 준다고 익발 씨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샤라프 대통령은 서방 세계에게 과격 분자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호전성은 파키스탄의 민주주의 결여와 정비례하고 있다고 익발 씨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수립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말합니다. 친 집권 군사 정당 소속의 마사히드 후싸인 의원의 말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진정한 민주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들을 취해 왔으며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후싸인 의원은 말하면서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정부가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인 압력하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총선 실시를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선출된 정부가 무샤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정권을 전면 이양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샤라프 장군은 또한 총선 실시 바로 직전에 논쟁적인 일괄 헌법 수정안을 추진했습니다. 이 헌법 수정안은 무샤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가운데 군 최고 사령관 직을 계속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헌법 수정안은 또한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선출된 정부를 해체할 권한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이 수정안을 수용하기 거부하면서 작년 한해동안 계속 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임으로써 국회 업무를 마비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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