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인구가 앞으로 300년에 걸쳐 30억에서 90억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유엔의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유엔의 2300년 세계 인구 보고서에 나타난 이러한 수치는 이전의 추정치보다는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이는 대체로 개발 도상 국가에서 출생률이 감소한데 기인합니다.
유엔 인구국의 죠지프 체미 국장은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구도 미래를 알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출산과 사망, 이주 방식에 있어서의 작은 변화 조차도 전체 인구 규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자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수백년후 지구가 어떻게 될지에 관해 가장 근접한 예상치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미 국장과 인구국 직원들은 높음과 낮음, 중간의 세가지 각본을 바탕으로 한 인구 증가 유형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결과 상위 유형에서는 인구가 3백 60억까지 급증하는 결과가 나타났고, 출산률이 감소한다고 가정하는 하위 유형에서의 인구는 약 20억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체미 국장은 그러나 완만하고 꾸준한 인구 성장을 나타내는 중간 단계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예상치는 우리가 이전에 갖고 있었던 수치보다 다소 낮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결과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중간치 각본에 근거해 우리가 예상하는 세계 인구, 즉 모든 사람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2자녀 가정을 토대로 가정할때, 세계 인구는 24세기인 2300년에 100억 명에 못미칠 것입니다.”
체미 국장은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유럽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50년전 유럽은 전세계 인구의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그 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럽의 지도자들은 인구 감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내고 있는 통계 수치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체미 국장은 말했습니다.
“많은 선진 공업국들 중에서 출생률은 기존의 인구를 대체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이탈리아, 러시아 연방, 독일, 프랑스, 스페인 같은 일부 국가들은 낮은 출생률과 그에 따른 이른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체미 국장은 또한 한 세대 동안 출생률이 가정당 자녀 6명에서 2명으로 급감한 중국이 한자녀 갖기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급격한 인구 감소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엄격한 한자녀 갖기 정책에서 다소 유연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현재의 가정 당 자녀 1.8명의 수준을 앞으로 300년동안 유지한다면, 현재 약 13억의 중국인구는 4억명으로 감소해 지금의 절반 이하가 될것입니다.”
이와는 반대 상황에 있는 나라들로는 천문학적인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니제르와 예멘, 파키스탄이있습니다.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많은 나라들은 회교 국가들로서 회교 인구의 폭발 현상이 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미 국장은 경제적 번영이라는 자연적인 법칙이 인구를 통제하는 역할을 할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그들이 회교도들이기 때문에 높은 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란의 출생률은 한 가정당 2자녀 입니다. 튀니지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다른 회교 국가들에서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와 힌두교도, 유대인들의 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똑같은 요인이 회교도들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체미 국장은 이 연구는 또한 몇가지 다른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한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오늘날 세계 인구 연령의 중간치 (Median age)는 25세인데, 지금으로 부터 300년후에는 거의 두배인 48세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또한 1900년 7천 6백만명에서 현재 거의 3억명으로 증가한 미국의 인구의 증가세는 다소 약화될 것입니다. 체미 국장의 전망에 따르면, 2300년 미국의 인구는 약 5억2천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