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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주탐험 계획에 박차 (영문 서비스) - 2003-10-14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 실현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웃나라 인도는 우주선을 2008년까지 달에 보내는 우주탐험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두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우주탐험 계획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우주경쟁의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인도의 우주과학자들은 무인 우주선을 달 주위 궤도에 보내 달표면을 탐사하는 야심찬 우주탐험 계획을 여러 해동안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아탈 비하리 바즈파이 총리가 두 달전 인도 독립기념일 연설을 통해 우주탐험 착수를 선언함으로써 인도의 달탐험 계획에 고도의 박차를 가했습니다.

“ 인도는 과학분야에서 또 하나의 일대도약을 이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2008년 이전에 우주선을 달에 보낼 것입니다. 이 우주탐험계획은 ‘ 문 보이지 1’로 명명됐습니다.”

인도의 ‘ 문 보이지 1’ 달탐험 계획은 7천8백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525 킬로그램짜리 무인 우주선을 달 상공 100킬로미터 궤도에 보냄으로써 적외선과 엑스선 촬영을 통해 달표면을 탐사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인도우주연구소의 크리슈나무르티 대변인은 이 달탐험 계획은 미개척 분야 연구의 획기적인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기초적인 탐험으로 달의 물리적, 화학적 표면도를 작성하게 됩니다. 달 표면에 마그네슘이라든가 알루미늄 실리콘등 각종 원소들과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탐사하려는 것입니다. ”

인도가 지구 궤도 밖에서 우주탐험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는 지금까지 35년 동안 우주계획을 추진해 오면서 인공위성 개발로 장거리 통신과 기후관측 등의 실질적 이용분야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인도는 또 소규모 인공위성들을 우주공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운반체를 개발해 왔습니다.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 문 보이지 1’ 탐사계획 책임자인 죠지 조셉 박사는 이 계획이 인도의 행성탐험에 있어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합니다.

“ 이 계획은 외계탐험을 위한 인도 최초의 계획입니다. 이 계획을 시작으로 해서 로보트에 의한 탐험과 그에 뒤따라 달 이외의 행성과 우주탐험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합니다. ”

그러나 달탐험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30여년 전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던 사실을 들어 인도의 달탐험 계획은 단지 선진국이 이룩한 어려운 우주탐험 연구를 인도 역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욕망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미사일 개발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로 지금은 힌두신문의 편집자문위원인 아난드 파르타사르티씨는 지금까지 인도의 우주개발 계획은 필수적인 통신연결 등 실질적인 목적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그에 비해 달탐험 계획은 국가적 자존심 충족만이 그 목적이라고 비판합니다.

“ 국가적 이익에 관련된 필수 과학상의 목적이 아닌한 이전의 자원들을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우주선을 달 주위궤도에 보낼 수 있다든가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는 세계의 다섯 번째 혹은 여섯 번째 국가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이상 논리적으로 충분한 주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이같은 비판을 일축합니다. 과학적 연구로부터 얻어지는 혜택이 언제나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문 보이지 1’의 책임자 크리슈나무르티씨는 달탐험 계획이 인도로 하여금 많은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토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이 계획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달까지 우주선을 보내고 달 주위궤도에 진입시키는데는 수 많은 과제들이 있읍니다. 기술적으로 무수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기술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인도우주연구소는 ‘ 문 보이지 1’ 탐사계획을 보다 야심찬 행성탐험의 선구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또 이웃 나라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의욕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결과를 인도 과학자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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