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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10명 내달 북한 방문 예정 - 2003-09-26


미국회 하원의 커트 웰든 의원은 오는 10월말에 북한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웰든 의원은 26일 이 곳 워싱턴 인근 북버지니아에서 [한인 미주이민 100주년,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토론회] 기조 연설을 통해 그같이 밝히면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으로 인한 위기 사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5월30일부터 6월2일 까지 동료의원 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하원의 공화당 소속 커트 웰든 의원은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동북부 펜실베니아 주 출신으로 9선의 중진의원인 웰든 의원은 이번에는 공화당 의원 5명과 민주당 의원 5명 등 모두 10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오는 10월말에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면서, 지난 주에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한성렬 부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웰든 의원은 지난 5월 1차 북한 방문 때 조건부 불가침 조약 체결을 골자로 한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한 2단계 평화 계획]을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제시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북한 핵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웰든 의원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심각한 견해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와 인권 침해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이지만, 그와 함께 북한과의 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웰든 의원은 단 한 번의 북한 방문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도 않겠지만, 결국에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북한을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웰든 의원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나서 남한의 제주도에서 열리는 평화 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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