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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9.9절 군사행진,  새로운 무력 시위 없어 (관련 영문기사) - 2003-09-09


북한은 9일 평양에서 공산정권 창설 55주년 기념 군사행진을 벌였으나 일부 군사 분석가들과 남한 언론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탄도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시위는 없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펼쳐진 군사행진을 본부석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다단계 미사일을 포함한 대대적인 무력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의 대규모 군사행진에 군사장비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은 기계같은 동작의 수만명의 군인과 기를 흔드는 민간인들이 광장을 행진했으며 외국 사절을 포함한 더욱 많은 수의 관중이 이를 지켜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날 행사는 남한 언론과 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예측했던것 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았습니다. 남한에서 수신된 북한 TV 방송은 국가의 지도층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으며, 국영 라디오는 애국적인 노래를 방송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의 핵 야심을 둘러싼 국제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핵 위기는 거의 일년전, 북한이 국제 협정을 위반하며 비밀리에 핵무기 계획을 추진해왔다고 시인했음을 미국 관리들이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후 북한은 핵확산 금지조약, 약칭 NPT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유엔 핵사찰요원들을 추방했습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는 지난달말 베이징에서 북핵위기에 관한 6자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외교술의 일환으로 흔히 허세와 엇갈린 신호를 내보이는 북한은 베이징 6자회담을 무의미하다고 묘사하면서 핵무기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동시에 차기회담이 열릴경우, 이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노동신문은 북한이 자체 방위력과 공격을 억제할 능력을 유지하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나온 북한 정부의 성명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도 8일 그와 유사한 발언을 되풀이했습니다. [박의춘] 모스코바 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고 추후 다자회담이 현 분규를 해결할 것으로 북한은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거듭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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