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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격으로 인한 충격 가시지 않은 이라크의 유엔 사무소 - 2003-08-26


바그다드 주재 유엔 사무소 건물에 폭탄공격이 가해져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유엔 사무소들은 다시 문을 열고 많은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너무 컸었기 때문에 그 공격에서 받은 슬픔과 심적인 상처는 시간이 가야 치유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다드의 유엔 사무소를 찾은 VOA 기자는 유엔 사무소에 가해진 공격참사 후에 현지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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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시내 유엔 사무소들이 들어선 구내에서 좀 늦은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땡볕 아래 한 근로자가 삽으로 부서진 건물 조각들을 큰 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물건을 집어 올리는 지게차가 완전히 부서진 한 무더기의 컴퓨터 조각들을 싣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파손된 건물 옆에는 임시 사무실용으로 수십채의 천막들과 화물 건테이너들이 설치됐습니다. 직원들이 이곳 저곳을 오가면서 이따금씩 서로 껴안고 충격을 달랩니다. 일부 직원들은 숨막히는 듯한 천막안 보다는 확트인 바깥 쪽이 좋아 흙으로 덮인 길위에 서서 뭔가 의논을 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세계 식량계획 사무소도 유엔 사무소 구내에 들어 있는 유엔 기관 사무소들중의 하납니다. 유엔 식량계획의 할레드 만수르 대변인은 트럭들이 쉴사이 없이 부서진 건물 더미를 실어 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폭탄 공격이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가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이제는 보시다 싶이 폭탄 폭발로 뚫어진 건물 속을 저쪽까지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우리가 저녁을 먹던 카페였는 데 이 자리에서 두명이 숨졌습 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3년전부터 실시된 국제적인 경제 제재 조치와 수십년간에 걸친 사담 후세인의 경제정책 부실로 인해 가난에 쪼들리는 수백만명의 이라크인들에게 배부되는 식량공급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경제적 제재조치는 사담 후세인이 참담한 결과로 끝난 이라크 침공 이후에 자신의 군대를 재증강시키지 못하 도록 사전에 막을 목적에서 취해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변인 만수르 씨는 유엔건물 단지에 대한 공격은 식량계획의 활동을 해치긴 했으나 식량 공급선을 완전히 훼손시키 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수르씨는 이어 식량을 배부하는 아라크 단체들이 나서서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그다드에 주재했던 직원중 40%는 이라크에서 다른 곳으로 소개돼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필수적인 식량공급 활동에 참여할만큼의 충분한 직원은 확보돼 있습 니다. 우리는 거대한 식량공급망을 유지하고 매달 50만톤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이라크주재 유엔 지도부에 큰 타격을 가한 이번 피격사건의 충격은 이곳 바그다드에 주재하는 유엔 아동기금 같은 유엔의 다른 기구들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바그다드시의 다른 쪽에 자리잡고 있으나 31세된 유니세프의 활동조정관이 사고당시 본부건물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유니세프의 홍보국장인 죠프리 킬 씨는 자신의 친구인 조정관의 사망으로 두가지 면에서 유니세프의 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공격으로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친구 한명을 잃었습니다. 실로 사람들은 그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는 경비가 극적으로 강화 돼야 할 것 입니다. 이라크전쟁 전에는 안전도가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잠재적인 다른 종류의 위협이 있다고 생각할 때였으니까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많은 원조기구들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런 위협들로 인해 이 기구들은 경비를 강화하고 직원배치 수준을 재평가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직도 이라크를 떠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기구는 없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만수르 씨는 대부분의 유엔 종사자들이 이라크의 재건활동을 지원하는 과제를 수행할 결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유리 유엔 기구 단지가 파괴됐습니다. 그러나 보시다 싶이 우리는 천막과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이용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받을 당시 여기에 있던 직원중 60%이상이 아직도 자기들이 맡은 일을 계속하면서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

폭탄 폭발 장소에서 현장 작업 담당관인 니콜라스 라데 메이어 씨는 사고의 희생자을 유해를 유가족들에게 인계하는 작업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라데메이어씨는 분위기가 바뀌긴 했지만 남을 도우려는 결의는 그대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몇일 전의 일로 분위기는 심하게 침울해졌지만 사람들은 다시 일을 하려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다시 만나서 서로 기뻐합니다. 서로를 알아보면서 말입니다. 분위기는 분명 바뀌고 있고 모두 결의에 차 있습니다. 이라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라크 국민들 도우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과격분자들이 조종하는 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이곳에 있습니다만 그대로 남을 것입니다.”

바그다드의 상황은 어려워 보이지만 국제 원조기구들은 모두 그대로 남아 이라크 재건사업을 도와야 한다는 유사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적인 무차별 공격이 가해진다면 이라크인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안정과 경제 회복은 지연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는 높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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