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후세인 정권 축출 이후 많은  이라크  여성들 납치, 폭행, 강간등 피해 속출' - 휴먼라이트 워치 - 2003-08-11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이래 많은 이라크 여성과 소녀들이 남자들에게 납치, 폭행, 강간을 당해왔다고 한 주도적인 인권 단체가 말했습니다.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연합군에게 이라크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좀더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연합군은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기자가 바그다드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

열여덟살의 이라크 소녀 나다 샤케르 양은 이라크에서 전쟁이 끝난 이후부터 자신의 삶은 엄청나게 변해왔다고 말합니다. 나다양은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지만 그러나 때때로 집안에 수감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나다양은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소녀들이 바그다드 거리에서 납치될까봐 두려워 하고 있으며, 그래서 학교에 갈때면 아버지나 오빠 같은 가족들이 함께 간다고 말합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이라크 전문가 하니아 무프티씨는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 5월과 6월동안 이라크 여성과 소녀 25명이 강간당했음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의학적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프티씨는 또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믿을 만한 사례들도 많이 있다고 말합니다.

무프티씨는 확실한 통계치는 없지만 사담 후세인 통치 시절에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이같은 성폭행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일부 이라크 인들은 최근의 공격 사건들에 대해 사담 후세인이 전쟁 시작 전에 석방시킨 6만명의 범죄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같은 성폭행은 유명한 바트당원들에게 보복공격으로써, 그들의 딸들을 성폭행함으로써 바트당원의 가족과 그들의 명성에 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프티씨는 이라크 경찰이 성범죄를 보다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무프티씨는 많은 사례들 가운데, 단지 두명의 용의자만이 심문을 위해 구금된 것을 봤으며 그후 그들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합니다. 무푸티씨는 바그다드 주요 경찰서들안에 성범죄 단속반이 설치돼야만 하고, 여성 경관들이 채용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남성 경관과 여성 경관 모두, 납치와 성폭행을 당해 충격에 빠진 여성과 어린 소녀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훈련받아야 한다고 무프티씨는 덧붙였습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의 한 고위 관계관은 이를 위한 첫단계 계획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연합군 관계관 버나드 커릭씨는 이라크 전역의 경찰들을 위한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책임자가 이 계획을 고안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되돌려 받은 임무를 수행중인 모든 이라크 경찰들은 3주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거치게 되며, 이 3주간의 훈련 과정에는 성폭행과 강간 문제, 성폭행 피해자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피해자들의 존엄성과 그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에 관해 다루는 부분이 있다고 커릭씨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하니아 무프티씨는 그러한 프로그램으로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성에 대한 대부분의 공격은 심지어 경찰에 신고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프티씨는 그 이유는 다른 많은 문화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라크에서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들은 또 집에서 배척되기도 하고, 쫓겨나거나 최악의 경우, 심지어는 집안에 치욕을 가져왔다고 보는 가족들, 특히 남자 가족들로 부터 또다른 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무프티씨는 말합니다. 버나드 커릭 연합군 관계관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 인들에게 다른 범죄를 다룰때와 마찬가지로 성범죄를 다루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간당한 여성들이나 성폭행 희생자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커릭씨는 말합니다. 커릭씨는 이 여성들이 여느 다른 범죄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우되야 한다고 강조하고, 연합군은 바로 그러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릭씨는 육체적인 폭행 또는 성적인 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그들의 범죄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는 말만큼 쉽지 않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념은 매우 뿌리가 깊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종사자들과, 연합군 관계관들은 이라크에서 성범죄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이라크 경찰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라크 일반인들의 태도가 변하기 전까지는 경찰의 노력은 단지 부분적인 성공만을 거둘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