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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전쟁 이후 동남 아시아에 병력 재증강 - 2003-07-19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가 끝난지 3개월여만에 미국의 학자와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동남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의 하나는 이 지역에서 미군이 증강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좀더 자세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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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학의 마빈 오트 교수는 베트남 전쟁 후 무시되었던 동남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75년, 우리는 동남아시아가 더 이상의 의미가 없는 곳으로 결정을 내렸고, 그후 25년간 동남아시아는 그렇게 취급되어 왔습니다. 9 11 테러의 흥미있는 결과 중의 하나는 동남아시아가 세계의 한 부분이라는 이론을 따르는 입장에서 이번에는 세계적인 대테러전의 상황에서 동남아시아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동남아시아에는 많은 회교도들이 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해군 분석센터의 이알 브레컨 씨는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회교도들은 온건하며, 현세 국가의 권위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수십년 사이에 중동으로부터 극단주의의 씨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이같은 극단주의의 씨가 떨어지는 곳은 세계 최대의 회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부터 다수의 비회교도의 지배 속에 불공평한 대우를 받은 역사를 갖고 있는 보다 작은 회교 전초기지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브레컨 씨는 신속하고 결정적인 이라크 전쟁은 미국이 테러리즘 지원 혐의가 있는 정권을 추적하겠다는 미국의 단호한 결의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따른 여파로 특히 동남아시아의 극단주의 회교도들 사이에 분노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랜드 사의 선임 정책연구원인 엔젤 라바사 씨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 정부들에 국내에서 벌어지는 군사적인 충돌사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관해 하나의 군사적 선례를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에서의 경험은 아마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민다나오와 아체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무력 진압으로 나서게 할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데니스 블레어 제독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국방문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입니다.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그는 미국의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역임했습니다. 블레어 제독은 아시아를 포함하여 전세계에 미군을 재배치하는 계획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쓰레기 청소가 끝나면, 동아시아에는 최근 수년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공군과 해군이 배치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군과 해군은 이 지역의 우발사건 대처계획과 잠재적 적과 동반자와 더욱 친숙해질 것이며, 그것은 실제 전투의 효율성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이같은 미군 전투 병력의 증강은 이 지역에서 공격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믿습니다. 블레어 제독은 미래에 동남아시아에서 미군의 작전은 지금까지 오키나와와 일본 한국 등에 많은 영구 기지를 유지했던 종전의 형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축성있는 병력 배치는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정된 기지 중심의 병력 운영보다 바람직합니다. 신축적인 기지 운영은 작전이 필요한 곳에 접근과 지원을 용이하게 하고, 고정 기지에 비해 비용과 책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나타나는 미국 안보 정책의 변화는 세계 다른 지역의 방위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달 현재 미국의 군사계획 입안자들은 냉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이같은 야심적인 계획은 전세계 어느 곳이나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전세계의 영구기지를 10여개의 보다 작고 신축성있는 많은 기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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