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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의 쓰레기더미가 된 발트해 - 2003-07-18


발트 해는 수천 톤의 폐기된 화학무기들의 쓰레기더미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화학무기들은 영국과 구 소련, 미국 등이 나치 독일로부터 노획했던 것들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군은 최선의 처리방법은 가끔 배에 실어 바다에 침몰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발트해 해저에는 비소나 사린, 겨자탄과 같은 독성물질 무기들이 수장되어 있습니다. 바다 밑바닥에 있는 폭탄과 탄피들중에는 제 1차 세계대전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들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들어온 화학 무기의 용기들로부터 독극물들이 새어나왔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독성물질은 모래와 다른 해양물질과 섞이게 됩니다.

겨자탄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어부들이 폭탄과 탄피를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화학물질에 화상을 입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선들은 당국의 제한금지 구역을 준수하지 않고 또 어디에 이런 무기들이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발트 해 오염을 감시하는 국제 단체인 헬싱키 위원회는 어선들이 이러한 위험 해역을 피해 항해할수 있도록 안내하는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이 지침들은 또한 바다에서 무기를 발견할 경우에 대한 처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염사고를 당한 후 배를 세척하는 방법에 관한 의학적인 조언과 정보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싱키 위원회는 이런 무기들로 인한 발트해 손상정도는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이 위원회는 또한 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바다 식물이나 동물에는 별다른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최근 정보는 사람들이 먹는 해산물에 독성물질이 침투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합니다.

헬싱키 위원회는 이런 무기들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남아있는 독성이 자연히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헬싱키 위원회는 이것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용기에 담으려고 노력 하는 것이 모래에 묻힌 채 바다 밑에 그대로 놔두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과학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그대로 방치해 두기에는 사태가 지나치게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우아딤 파카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해양학연구소 소장입니다.

파카 소장은 발트 해에 있는 어떤 고도의 독성물질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파카 소장은 현재의 상황은 좀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면서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비극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의 다른 바다들도 역시 이런 화학 무기들을 수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발트 해가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발틱 해의 평균 수심은 50미터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이 지역 연안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로활동의 중요한 터전이고 선박들의 왕래가 활발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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