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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난민 과반수, 평화협상 타결후 이스라엘로 되돌아가기 원치않아 - 2003-07-14


팔레스타인 난민의 과반수는 평화 협상이 타결된 뒤 이스라엘로 되돌아가길 원치않는 것으로 여론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독립적인 학문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는, 대다수 난민들이 현재 거주하고있는 곳에 그대로 남아있거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내 팔레스타인 관할 지역으로 옮기길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이에 분노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연구소 사무실에 난입해 집기들을 마구 부수는 등 난동을 벌이는 바람에 공개되질 못했습니다.

이에 관한 배경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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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땅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되돌아갈수있는 권리는, 중동 분쟁에서 가장 감정적인 쟁점들 가운데 하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이 땅과 집을 잃었다는 점을 인정하라는 맥락에서 이같은 권리를 고집하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인들은, 중동 전역에 흩어져 살고있는 400여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과 그들의 후손들이 흡수될 경우 유대인 국가라는 이스라엘의 특성이 바뀌게될것이라며 우려하고있습니다.

이 문제가 얼마나 감정적인 문제인가는, 팔레스타인 연구 기관의 이에 관한 여론 조사 결과 발표가 분노한 일단의 팔레스타인인 폭도들에 의해 13일 저지된 데서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라말라에 소재한 독립적인 학문 연구 기관, “팔레스타인 정책 및 여론 조사 연구소”에서 있은 여론 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기자 회견장에 주위의 난민촌들에서 버스로 동원되어온 수백명의 난민들이 난입했습니다.

이들 폭도는, 달걀과 커피를 던지고 창문들을 깨트렸으며, 사무실 집기들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여론 조사 결과 발표를 저지했습니다.

한 항의자는,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이 첩자 기관과, 이 기관이 미국인들과 시온주의자들의 자금을 받아 행한, 난민들과 난민의 귀환 권리에 반하는 의심쩍은 여론 조사에 항의하기 위해서”라고 외쳤습니다.

또 다른 항의자는, “우리가 귀환할 수있도록 내 가족이 50여년 동안 투쟁해왔는데, 이제 이 첩자 기관이 나서서 우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치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소리쳤습니다.

이들 항의자는, 여론 조사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PLO의 영어 전단을 뿌렸습니다.

이 정책 연구소의 칼릴 쉬카키 소장은 이같은 난동을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이같은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리라는 낌새가 전혀 없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쉬카키 소장은, 난민 귀환 권리에 관한 것으로는 최초인 이번 조사 결과는 3년에 걸친 연구의 결실이었다면서 조작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항의자들이 이 여론 조사에 담겨있는 정보에 관해 오도됐다고 지적합니다.

쉬카키 박사는, 항의자들의 대부분은, 여론 조사 결과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의자들이 하는 말은 그 조사 결과가 순전히 허위투성이라는 것으로서, 95퍼센트가 귀환 권리를 포기하고있다는 식으로 그 결과를 인용하고 있는데, 실제 내용은 95펴센트가 귀환 권리를 주장하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쉬카키 소장은, 이번 여론 조사는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유대인들의 우려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난민이 그들의 가족이 이스라엘에서 잃어버린 땅으로 되돌아가길 원치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문에 응한 모든 난민들은 귀환 권리를 인정받기 를 원하면서도, 55%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관할 지역으로 이주하길 원하며, 20퍼센트는 현재 살고있는 곳에 그대로 남아있거나 독일과 같은 외국으로 해외 이주하길 원하고있습니다.

설문에 응한 또 대부분의 팔레스타인인은, 비록 그 액수가 수십만 달라에 지나지않을 것으로 일부 가족들이 예상하고있긴 하지만, 귀환 권리를 포기하는데 대한 재정적인 보상을 받아들일것이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 이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고 반응을 보일 기회를 갖지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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