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아시아 지역을 위태롭게 만드는 심각한 전염병들 (영문서비스) - 2003-06-19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의 즉각적인 위협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다른 전염병들에 대한 퇴치 노력도 계속 강화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스 외에도 다른 심각한 공중 보건 위험들이 아시아의 많은 지역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의 발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아시아에서 다른 전염병들의 퇴치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은 사스가 가장 커다란 악명을 떨쳤지만, 아시아에서는 다른 질병들이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결핵과 장티푸스, HIV는 모두 아시아 전역을 괴롭히고 있고, 사스 보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가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와 뎅그열 또한 사스 보다 더욱 치명적입니다.

타이완이 단 한 건의 새로운 사스 감염 사례를 발표한 바로 같은날 말라리아로 인해 아시아에서 약 천 명이 사망했다고, 열대 질병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WHO는 말라리아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백 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스로 인한 사망자는 그동안 9백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아시아에서는 질병 발생이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열과 관절의 통증이 수반되는 뎅그열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뉴 칼레도니아, 호주에서 지난 1월 이후 만 5천명 이상이 이 질병에 감염됐습니다. 3-4년을 주기로 뎅그열 발병이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건 관계자들은 뎅그열의 발병이 감소하는 시기에는 이 질병에 대한 대중들의 경각심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WHO의 크리스토펄 에바-마리아 박사는 지난 1998년부터 아시아 지역의 뎅그열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펄 박사는 뎅그열이 매년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2천1년에는 발병 사례가 13만 건이었지만 1998년처럼 심했던 해에는 35만 건의 발병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토펄 박사는 실질적으로 우려되는 점은 새로운 뎅그열 발병 사태가 조만간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펄 박사는 뎅그열이나 다른 치명적인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이 사스 퇴치 노력이 받았던 것과 같은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경우, 새로운 발병 사태에 적절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크리스토펄 박사는 뎅그열 퇴치의 관건은 바로 자금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그 질병의 성격상 사스 대책팀이 했던 것과 같은 대응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충분치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WHO는 사스와의 싸움에서 얻은 교훈이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선된 감시 기술과 보건 위협에 대한 높아진 대중들의 경각심이 뎅그열이나 말라리아, 그리고 다른 질병을 확산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스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사스 바이러스가 중국 남부에서 요리용으로 판매되는 사향 고양이 같은 야생동물들로부터 나왔을 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일부 연구원들은 사향 고양이가 장래에 사스 발병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향 고양이에 기생하고 있던 사스 바이러스가 사향 고양이를 이용해 요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축 전염병 학자들은 사스 근절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호주 동물 연구소의 흄 필드 박사의 말입니다.

필드 박사는 사스가 근절 여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아직 답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까지 모든 징후들을 검토해 볼 때 근절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스 회의에 참석한 다른 과학자들은 다른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떤 의사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항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사스의 재발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데이빗 헤이만 전무이사는 WHO는 아직도 사스가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임을 시사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