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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 및 물 증거 찾기 위해 발사되는 새로운 화성 탐사선 및 우주선 - 2003-06-05


화성 주위의 하늘이 조만간 더욱 붐비고, 또한 화성 지상의 교통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이 붉은 행성인 화성에 관해 보다 폭넓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우주선과 착륙선들을 이미 보냈거나 곧 보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일본의 우주선들은 이미 화성을 향해 출발했고, 미국의 탐사선 2기 가운데 하나가 오는 8일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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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과 내년 초에 화성 탐사가 잇달아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의 에드 와일러 국장은 지구와 화성은 26개월마다 가장 근접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올해 8월에는 약 6만년 만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와일러 국장은 현 상황에서 우주의 역학 관계 즉, 2천 3년의 지구와 화성의 위치라든가 착륙 장소에 비칠 햇빛의 양 등 모든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천3년은 화성 표면을 탐사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는 지난 1997년에 화성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 화성 땅에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당시 보호장비 역할을 하는 공기 주머니 즉, 에어백을 이용해 착륙선 패스파인더를 화성에 투하한 후 소형 탐사 로봇을 통해 바위를 분석하고 또한 놀랍도록 아름다운 화성의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나사는 1999년에 그같은 성공을 다시 시도했지만 로켓을 이용해 하강 속도를 늦추던 착륙선과의 접촉이 끊어지면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나사는 그보다 몇 달전에 화성에 도달한 우주선과도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나사는 화성 탐사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 6년전 화성 땅을 탐사했던 것보다 더욱 크고 정밀한 로봇들이 탑재된 2기의 착륙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과거에 나사의 화성 탐사 계획을 지휘했던 스캇 허바드 씨는 이번에는 쌍둥이 로봇으로 무장하고 다시 화성 탐사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탐사는 과학적 연구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비용은 두 배에 훨씬 못미쳐 실질적으로 첫번째 화상 탐사의 절반 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호 참사 조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바드 씨는 말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새로운 미국의 화성 탐사선 2기는 지난 1997년 탐사의 성공을 이중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새 탐사선들은 에어백 방식으로 착륙한 후 2개의 소형 탐사 로봇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나사는 두 기의 탐사선을 발사함으로써 화성의 양쪽 끝에 각각 착륙선을 위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카메라로 화성의 전경을 담을 수 있게 됨으로써 과학자들은 물이 흘렀을 것으로 여겨지는 유력한 지질학적인 표적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사의 짐 가빈 연구원은 새로운 탐사 로봇은 6년전의 탐사 로봇에 비해 훨씬 더 먼 거리를 탐사할 수 있는 더욱 다재 다능한 로봇이라면서 90일간의 탐사 기간 중에 최고 1킬로미터 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탐사 로봇들은 사상 처음으로 특별한 명령 없이도 장애물들을 피해서 움직일 수 있고 암석들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암석을 이루고 있는 구성 성분의 실질적인 입자들을 사상 처음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을 보게 되든 그 자체로 중대한 발견이라고 말하는 가빈 연구원은 우리는 지금까지 화성의 하부를 구성 비율대로 본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이제 우리는 지질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법 그대로 그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사의 전략은 미생물들이 화성에 존재했었는지 또는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화성에 물이 있다는 다른 증거들을 찾는 것입니다. 지난 1997년의 탐사 때 암석의 모양과 구성성분, 배치 상태등은 고대에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분명한 징후를 드러냈습니다. 가빈 연구원은 화성 주변을 도는 미국의 위성들이 그같은 자료를 보강했고 지하수의 증거가 될 수 있는 땅의 형태와 토양의 이동을 탐지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같은 결과들은 물 추적으로 종종 언급되는 화성에 관한 나사의 과학적 계획이 올바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가빈 연구원은 나사는 앞으로도 계속 그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두 개의 이동용 표면 탐사 로봇은 그같은 전략에 매우 적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일 러시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유럽의 화성 탐사선도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미국에 뒤떨어지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소형 탐사선이 궤도 우주선으로부터 분리돼 낙하된 후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을 이용해 착륙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탐사선은 화성 주위를 돌아다니는 대신 한 곳에 머물면서 생명체의 징후를 찾게 되며 함께 간 궤도 우주선이 레이다를 이용해 지하수를 조사합니다.

또한 오는 12월에 화성에 도착할 예정인 일본의 노조미 탐사선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단지 궤도 우주선인 이 탐사선은 화성의 얇은 대기를 연구해 이 대기가 우주공간으로 누출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태양의 복사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난 1960년 이래 미국과 러시아가 진행한 화성 탐사의 3분2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만일 미국과 유럽, 일본의 4기의 탐사선들이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한다면, 성공률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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