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의사들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은 10대 청소년이나 성인들보다 병증세가 가벼운 것으로 나타나 이 질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적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의학 전문지 LANCET의 웹사이트 29일자에 실린 일차적인 연구보고에서 일단의 의사들은 홍콩에서 사스 치료를 받은 어린이 10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 의사들은 성인과 10대 청소년들에 비해 어린이들에게서는 사스 병세가 심하게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10명의 조사 대상 어린이들 가운데 5명은 12살 미만이었으며 이들에게서 기침과 열, 콧물외에 더 심한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다섯명의 10대 청소년 환자들은 대부분 한기와 근육통을 겪었으며, 호흡장애 때문에 산소 공급이 필요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청소년 환자들의 증세는 성인 사스 환자의 증세와 비슷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어린이들은 성인들보다 사스 전염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0명의 사스 감염 어린이들 가운데 8명은 사스 증세가 진전되는 동안 학교에 등교했으나 같은 반 학생들에게 사스를 전염시킨 증거는 없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의사들은 그러나 이같은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실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