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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 복제의 길 열어줄 복제 야생암소 탄생 - 2003-04-26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동물원과 두 민간 회사들은 인도네시아 자바 밀림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 암소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는 자바산 야생 암소는 복제된 다음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생물공학업체의 연구농장에서 사육되는 암소들을 이용해 두 마리의 복제소로 탄생한 것입니다.

샌디에고 동물원의 관계자들은 이번에 성공을 거둔 복제기술이 다른 멸종위기 동물의 복제에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샌디에고 동물원을 찾아가 복제소 탄생을 성공시킨 과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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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동물원 과학자들이 복제에 성공한 자바 산 야생소는 인도네시아어로 반텡이라고 불리웁니다. 두 마리의 이 복제 반텡은 아이오와주에 있는 생물공학업체 트랜스-오바 사의 연구 농장에서 지난 4월 1일과 3일에 각각 태어났습니다. 첫 번째로 태어난 복제 반텡은 峙グ蹈?약 22킬로그램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나 두 번째로 태어난 반텡은 31킬로그램 이었는데 불행하게도 며칠 만에 안락사 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트랜스-오바 사의 에릭 울슨 대변인은 살아남은 복제 반텡이 병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사람들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울슨 대변인은 대부분의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에게는 생후 한 달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그 기간동안 최선의 보호 조치를 취한다고 말합니다. 샌디에고 동물원의 야생 반텡 복제는 23년전에 죽은 수놈 반텡으로부터 채취해 냉동 보존했던 세포를 사용해서 트랜스-오?사와 매사추세츠주 소재 생물공학업체인 어드밴스드 쎌 테크놀로지 사와 공동으로 유전자 복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샌디에고 동물원의 과학자들은 일반 소의 수정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뒤 복제된 반텡 세포를 접합시켰다고 유전학자인 올리버 라이더 연구원은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야생 반텡의 암컷과 수컷, 암컷의 유전적 요소들이 들어있는 복제 반텡 세포의 핵을 일반소의 수정된 난자에 삽입시켰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물의 이종간 복제 시도는 반텡의 경우가 두 번째입니다. 3년전에 첫 번째 반텡 복제 시도로 한 마리가 태어났지만 이틀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유전학자 라이더 연구원은 이번에 복제 반텡 탄생에 성공을 거두게 된 유전 물질은 샌디에고 동물원이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는 동물 세포로부터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라이더 연구원은 샌디에고 동물원의 동물세포 냉동보존실을 안내하면서 줄지어 있는 여러 개의 냉동 장치들에 관해 커다란 보온병과도 같은 냉동장치들이 섭씨 영하 200도의 온도를 유지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최저온 냉동장치안에는 원숭이에서 회색 고래에 이르기까지 일반 동물들과 희귀 동물들의 세포들이 보관되어 있어 마치 냉동 동물원과도 같습니다. 라이더 연구원이 한 냉동장치의 뚜껑을 열자 초저온 공기가 짙은 안개처럼 피어 오릅니다.

라이더 연구원은 선풍기로 차디찬 안개를 헤치고 안에 들어있는 금속 보관장치를 특수 장갑을 낀 손으로 집어 올려 보입니다. 이 냉동장치 안에는 400개종, 동물 약 6천 마리의 세포 조직들이 작은 유리병 속에 냉동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보존되어 있는 세포조직들은 샌디에고 동물원의 각종 동물로부터 채취된 것들과 전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수집된 것들입니다. 샌디에고 동물원 당국은 장차 동물 복제로 멸종위기 동물들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멸종된 동물은 복제기술을 통해 되살릴 수는 없다고 라이더 연구원은 강조합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복제기술의 활용은 동물의 살아있는 세포와 세포핵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면서 안타깝게도, 멸종된 동물들의 살아있는 세포는 전혀 보존돼 있지 않다고 라이더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동물원 관계관들은 이번에 성공을 거둔 자바산 야생 소, 반텡 복제의 경우처럼 어떤 동물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멸종위기 동물의 빈약한 유전자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동물 복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샌디에고 동물원의 1차적인 노력은 야생 희귀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동물원에 전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라이더 연구원은 강조합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고 대학의 동물학자 테드 프리드먼 연구원은 동물의 성공적인 복제가 전세계에 걸친 야생 생물서식지 위협에 관한 무관심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사람들이 원하면 어느때나 동물 복제를 통해 되살릴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게 되면 야생 생물서식지 파괴를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새로운 현상이 생길른지도 모른다고 프리드먼 연구원은 경고합니다. 그런식의 사고 방식은 실제로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프리드먼 연구원은 그 밖에 복제 동물들은 원래의 자연생 동물 만큼 내구성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결과로 입증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번에 탄생한 복제 반텡이 얼마나 오래 생존할른지 확실히 알수 없다면서 그저 번식 연령까지만이라도 살아 남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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