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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확산으로 아시아 경제 극심한 타격 - 2003-04-17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약칭 사스로 알려진 새로운 치명적 전염성 질환의 계속되는 아시아 지역 확산은 이 지역 경제에 극심한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스의 확산이 아시아 지역 경제에 어떤 타격을 초래할 것인지에 관해 홍콩 주재 미국의 소리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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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무휴로 붐비던 홍콩 컨벤션 센터는 금년에 종래와는 달리 아주 한산합니다.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는 아시아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고 설명회등이 거의 끊임없이 열려 수 많은 해외 고객들로 붐벼 왔으나 금년에는 홍콩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환자가 아시아 지역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탓으로 홍콩을 찾는 해외 고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홍콩으로부터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자국에 사스를 전파하게 될 것을 우려해 홍콩 여행을 피하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여러 도시들에서는 독감이나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일으키는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쇼핑은 물론이고 외식과 여행을 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소매업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금융거래가 위축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일부 업무여행과 일반관광이 거의 사실상 정지된 상태입니다.

홍콩의 소매업자들은 사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3월 이래 매출이 적어도 50퍼센트나 급격히 줄었다고 말합니다.

아시아 경제활동의 금융중심지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사스 감염확산 탓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거대한 제조업 기지인 중국 남부지역도 큰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세계에 걸친 3천 여명의 사스 감염환자들 가운데 홍콩과 중국에서 발생한 환자가 3분의 2나 됩니다.

사스 감염 확산으로 투자은행과 정부들은 아시아 지역의 금년 GDP 성장율 예측을 크게 줄여잡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G-K 고 증권사의 경제전문가 송센운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 우리들의 추산으로는 싱가포르의 경우 개인 소비의 10퍼센트 감소는 약 1 퍼센트의 GDP 하락을 초래한다고 봅니다. 홍콩의 경우에도 개인소비의 10퍼센트 감소는 약 0.9 퍼센트의 GDP 하락을 의미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사스 감염 확산이 머지않아 아시아 지역의 생산성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미국 모터롤라 전화기 생산공장의 종업원 한 명이 사스에 감염될 경우 모든 종업원들이 격리검역을 받게 되고 이는 제품생산의 막대한 차질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 사의 홍콩 지부 전무 이사인 폴 코글린씨는 사스 감염탓으로 기업체들의 수입이 감소하게 되면 많은 회사들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 소비와 여행 감소가 지금의 추세대로 몇 달간 계속될 경우 우리가 추적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상당한 영향이 미치게 되고 어떤 회사들의 신용평가 등급이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될른지도 모릅니다.”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사스 감염 확산탓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속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중국의 금년도 경제성장율을 공식예측인 7퍼센트 보다 낮추어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가 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타격이 다른 나라들에게 전파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있는 M-M-S 인터내셔널 사의 경제 전문가 파멜라 웡 씨는 중국의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과의 통상차질이 그다지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지금 단계에서는 중국과 아시아 다른 지역과의 통상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거래 회피 현상은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 그러나 싱가포르는 2 내지 5퍼센트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1.5 내지 2.5 퍼센트로 하향 조정했고 홍콩도 올해의 목표인3 퍼센트 경제 성장율 달성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태국은 올해 경제 성장율이 예상보다 약 1퍼센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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