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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음 군사 목표는 시리아 ? - 美, 시리아에 거듭 경고 - 2003-04-15


시리아가 축출된 이라크 전 지도자들에게 피난처와 지원을 제공하고, 또한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시리아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 시리아 비판이 강도를 더해가는 것과 때를 같이해 미국으로부터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시리아가 미국의 다음 번 군사적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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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시리아의 이라크 지원 의혹과 관련해 잇달아 시리아에 대해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의식적으로 미국의 경고를 외면하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이라크 군에게 야간 투시경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에 전투원들을 보내고 축출된 바그다드 정부 요인들이 시리아로 피신하도록 허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시리아가 시리아 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들어가도록 허용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무장한 사람들은 연합군 요원들이나 미국인들을 살해할 경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지참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시리아가 일부 이라크 인들이 시리아에 와서 머물거나 시리아를 거쳐 다른 나라로 가도록 허용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쉬 행정부는 지난 14일, 시리아에서 지난 15개월동안 화학 무기 실험이 실시됐음을 감지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면서, 시리아는 사린 신경 가스를 비축하고 있고 다른 독성 물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외교적 언어로 대담한 성격임이 분명합니다. 이라크에서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고려할 때 이라크 이웃 나라인 시리아가 결코 무심히 들어넘길 만한 그런 표현이 결코 아닙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정치적, 외교적 제재 조치나 다른 수단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달에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서 대 시리아 제재 가능성에 언급한 바 있습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시리아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빨리 중단할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시리아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반드시 책임을 추궁 당할 것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 타도를 위한 전쟁에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 주재 시리아 대사관의 이마드 무스타파 부대사는 부쉬 행정부가 퍼붓고 있는 비난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무스파타 부대사는 시리아 정부는 다마스커스 주재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그같은 비난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나 단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 대사는 아무 것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스타파 부대사는 일부 비난들은 시리아의 적국이며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중동지역을 더욱 더 흥분시키거나 또는 사람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면서 이번에는 이라크가 대상이지만 다음 번에는 시리아, 그 다음에는 이집트와 사우디 아라비아가 표적이 될 것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중동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에서 중동문제 연구를 지휘하고 있는 레이첼 브론슨씨는 부쉬 행정부는 이라크의 사례를 이용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부들에게 그들의 행동 또한 면밀히 감시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우리가 주시하고 있으니까 부질없는 짓을 시도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은 아마도 유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주 조용히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라크가 선제 독트린의 첫 단계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매우 공개적이고 강력한 메세지는 시리아와 이란이 다음 표적이라는 생각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11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부쉬 대통령은 실제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리아와 이란 같은 나라들에게 미국은 테러 단체와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국가를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리아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미 행정부 관리는 아무도 없지만, 일부 행정부 관리들은 다마스커스 정부에 대해서 바그다드 정부에 대해 가졌던 것과 똑같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폴 울포비츠 국방부 부장관은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시리아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미국과 시리아 관계가 재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부쉬행정부 관리들은 강력한 경고만으로도 시리아 정부의 행동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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