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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에 갈채보내면서도 의아심 떨치지 못하는 이라크인들 - 2003-04-08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미군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를 영속적으로 점령할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라크인들은 연합군이 충분히 오랫동안 머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철수한 뒤에는 어떤 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인해 ‘이라크 자유 작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미국 관리들은 인정했습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가 고립되고 사담 후세인이 더 이상 통치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상황에서 미국방부 관리들은 점차 많은 이라크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방부 빅토리아 클라크 수석 대변인은 이라크에서는 우려와 공포가 없어 지기 시작했으며 많은 이라크인들이 충분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합군의 도착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방부의 뉴스 브리핑을 통해 클라크 대변인은 이라크인들이 연합군을 맞이하기 위해 거리로 뒤쳐 나왔다는 뉴욕 타임즈 신문 보도 내용을 전했습니다.

클라크 대변인은 그 보도내용을 인용하면서 사람들은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해 외치면서도 갈채를 보내는 이 군중이 한편으로는 의아심을 갖고 있다고 이 기사가 아울러 전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클라크 대변인은 ‘연합군은 머물 것인가와 사담은 언제 완전히 끝날 것인지를 말해줄수 있는가’라는 두가지 의문들이 이라크 환영 군중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그 두가지 우려사항들이 바로 얼마 전까지도 미군 주도하의 연합군을 환영하며 열광하는 이라크인들의 그런 모습을 볼수 없었던 원인이었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고위관리는 사담이 집권기간중에 살아남기위해 비상한 능력을 발휘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동시에 미국은 이라크 인들에게는 설득력이 없을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대외적 개입의 기록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레바논과 소말리아, 아이티 등지에서 실시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관리들은, 그 중에 아마도 이라크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미국주도의 군대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군대를 몰아 낸뒤 1991년 걸프전이 끝나면서 바그다드 정권에 압박을 가하지 않고 그곳에서 학대받던 시아파 회교도들을 그대로 남겨놓고 떠났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아직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완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 국방부 대변인 마저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의 충성파에 계속해서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클라크 대변인은 이라크 정권의 잔당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볼모 내지는 방패로 이용하는 무서운 전술을 계속 사용하거나 오히려 그 전술을 더욱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방부의 수석 대변인 클라크씨는 이라크 정권이 이제는 누구도 속일수 없으며 그 종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클라크 대변인은 이라크인들에게 있어 이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이라크인들이 기꺼이 나서서 ‘이라크 자유작전’을 지지하기를 꺼리게되는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많은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충성파 인물들의 소재파악에 관련된 정보제공 등 연합군에 지원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국방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사담 충성파에 대항할수 있도록 무기를 지급받고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미국방부 합참본부의 스탠리 매크리스탈 소장은 쿠르트족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지의 어떤 주민들을 무장시켰는 지 알수 없다고 말하고 많은 지역에서, 특히 남부지역에서 작전을 벌여온 이라크 비정규군의 일부 요원들을 가려내도록 돕는 시아파 회교도 주민들과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크리스탈 소장은 분명히 미군은 그 지역에서 사담정권의 관련 인물들을 제거할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주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도 현지 주민들과의 협력에 관련된 가장 뚜렷한 사례는 나시리아 시에서 있었던 일로서, 이곳에서 모하마드 라고만 밝힌 한 이라크인 변호사는 전쟁포로로 부상당하고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제시카 린치 미군사병을 성공적으로 구출하도록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모하마드와 그의 가족은 그후 안전한 지역으로 소개되고 미국으로의 난민 지위를 모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모하마드씨는 한 종군기자에게 ‘사담 후세인이 집권 하는 한, 이라크는 안전한 장소가 못된다’고 말해, 많은 이라크인들의 걱정이 어떤 것인지를 잘 요약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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