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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략은 장기전'-아랍 분석가들의 견해 - 2003-03-31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몰아내기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연합국 지도자들은 조지 부쉬 대통령의 말대로“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에 동조하지 않을 군사 전문가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랍 세계에서 많은 분석가들은 사담의 전략이 이 전쟁을 오래 끌어 그 결과로 어느 정도의 승리를 주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배경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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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은, 바그다드로 육박하고 있는 연합군의 맹공을 둔화시키기위해, 널리 비난을 받고 있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전술중에는 무엇보다 이라크 병사들이 투항을 시사하는 백기를 들었다가 다가오는 연합군에게 발포하든가, 이미 4명의 미군을 전사케한 자살 폭탄 공격등이 있습니다.

많은 아랍 군사 분석가들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그 자신 군사적으로 압도당하고 있고 그의 정부가 궤멸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점을 벌써부터 지적해왔습니다. 따라서, 만약 사담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그의 핵심 전쟁 전략은 어떻게든 살아 남아 이 전쟁을 가능한 한 오래 끌수있는 방향으로 군사력을 집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이들 분석가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베이루트에 소재한 “레바논 어메리칸 대학교”의 정치학과 과장인 새미 바루디 교수는 사담이 장기적인 유혈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루디 교수는 전쟁이 이같은 양상의 지구전이 되면 군인 및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의 모습이 매일같이 텔레비전에 나타날 것이고 그 결과 연합군 측에 대해 국내외적인 압력이 파생될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연합군 측의 사상자들, 특히 바그다드에서의 사상자들이 속속 화면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담이 노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연합군 측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

바루디 교수는, 사담이 시간을 이용하는데 천재성을 발휘해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의 무기 계획을 둘러싸고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기 시작하자 지난 해 여름 말 유엔 무기 사찰 요원들의 복귀를 허용함으로써 군사적인 이득을 얻어낼수 있었다고 바루디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이집트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카이로 소재 알 아람 정치 전략 문제 연구소의 군사 문제 연구 분야를 이끌고있는 모하메드 카드리 사이드씨도 이에 동의합니다. 사이드씨는 개전까지의 수개월이 사담에게는 군대를 재 편성하는데 중차대한 시간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첫째 사담은 군을 동원하고 그들에게 훌륭한 전쟁 계획을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는데에 성공했는데 이것이 모두 전쟁 개시 전의 일이었습니다.“

사이드 전 이집트군 장성은, 연합군의 진격 속도를 둔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 폭탄 공격이 더욱 더 많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이드씨는, 이러한 이라크측 전술은 부분적으로 연합군의 정밀 유도 미사일과 폭탄의 사용을 흉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정밀성에 관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군은 원거리 정밀 공중 공격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차가 대단히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라크 측이 자살 폭탄 공격을 이용한다면, 그들도 똑같은 전술을 구사하는 셈입니다. 오차가 전무하거나 거의 없으며 관통력 역시 최대한의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이 점은, 적을 해치는데 있어서 자살 폭탄 공격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정밀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정밀 유도 미사일에 필적하는 것입니다.”

사이드씨는, 연합군의 폭격 작전에 대한 격분과 비통감이 이라크인들을 자극시키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연합국 지도자들은 반면에 이라크인들을 싸우도록 만들고 있는 주된 요인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분석가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 분석가는, 사담이 여전히 살아있다면 그는 최소한 극렬 아랍인들 사이에 자신의 유산을 더욱 깊이 심어주기 위해 그의 전략을 밀어부칠것 것 같다고 말합니다. 페르샤만 지역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그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 시위자들이 전반적으로 사담 후세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를 표명하지않고 오히려 이라크 국민에 대한 자신들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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