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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해방의 날 멀지 않았다' - 부쉬 대통령 최후통첩에서 강조 (영문 서비스) - 2003-03-18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17일 밤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최후 통첩을 발표함에 따라 이라크 위기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공식적으로 중단되고 미국 주도의 대 이라크 전쟁 시작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전국에 중계된 특별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과 그 가족들에게 이라크를 떠나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를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미국이 정한 시간에 시작되는 군사 행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접경 지대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집결한 가운데 부쉬 대통령은 세계의 안보를 위해서는 이라크 정권의 무장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사담 후세인이 대결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졌으며 앞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는 점을 미국 국민들은 알 수 있다고, 부쉬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유엔에 대한 실망도 표명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회원국들은 미국이 지지하는 무장 해제 요구 집행 촉구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은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 위협 때문에 표결에 회부되지 못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프랑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의미는 분명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유엔 일부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이 이라크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어떤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하면서, 그 나라들은 위험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공유하면서도 그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결의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과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앞선 일련의 유엔 무장해제 결의안을 인용하면서, 자신에게 이라크 무장 해제를 위한 군사 행동을 명령할 권한이 없다는 견해를 일축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이라크 군에게 죽어가는 정권을 위해 싸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어떤 충돌에서든 이라크 군의 운명은 그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속한 부의 원천인 유전을 파괴하지 말고, 이라크 국민을 포함해 누구에게든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조만간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다시 한 번 원조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자유로운 이라크에서는 더 이상 인접국에 대한 침략 전쟁도 없고, 독가스 공장도 없으며, 반체제 인사 처형과 고문, 성폭행도 없을 것이라면서, 독재자는 곧 사라질 것이고 해방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오늘 18일 아무런 공식 일정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쉬 대통령은 최후 통첩이 만료되는 이곳 워싱턴 시간으로 19일 저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만일 이라크 지도자가 망명을 거부한다면, 부쉬 대통령의 다음 번 공개적인 발언은 군사 행동이 시작됐다는 발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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