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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처럼 살아야 한다는데-이 대규 - 2003-03-11


금년은 계미년 양의 해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동물들 가운데에서 양이나 염소처럼 온순하고도 부드러운 심성을 지닌 동물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늘 입버릇처럼 인간은 양처럼 도덕적이면서 윤리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들 말하고 있지만 사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서 느끼는 바는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도무지 양이 아닌 어쩌면 악의 속성들을 스스로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북한에는 핵무기가 있느냐 없느냐. 얼마전 대구에서 발생한 분별치 못한 한 사람에 의한 지하철 화재 사건 등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는 대 우주의 비하자면 요즘 아이들 말대로 도무지 게임도 안 되는 존재이련만 왜 그리도 세상에는 사연도 많고 이유도 많은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 새봄이 다가 옵니다. 온 들녘에는 골이 파진 틈사이 마다 이름 모를 풀잎들이 저마다 새생명을 피우려는 자연속의 대행진이 이제 곧 빚어지련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간들은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는 면허증을 만들어 놓고는 이러쿵 저러쿵들하고 있으니 그저 허무한 마음이 들어 오기에 몇자 적어 봅니다.

충남 예산에서 이 대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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