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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중국 방문으로 양국간 경제 유대 모색 (영문 서비스) - 2003-02-26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와 중국과의 무역및 양국간의 상호 관심사들을 중국 고위층 지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베이징에서 보내온 특파원 보도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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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주석과 갖는 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 가능성과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미국의 힘을 함께 우려하는 두 공산국가 지도자들을 단합시키고 있습니다.

말레지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이제 막 끝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이라크 전쟁은 불필요하다고 맹렬히 비난했었습니다.

중국 역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해제시키기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이라크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더 많은 시간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콩콴 대변인은 쿠바와 중국간의 관계가 상호 보완적이고 순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쿠바에게는 세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입니다. 중국과 쿠바는 양국간의 무역 증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국간의 연간 총 무역량이 현재로는 약 4억 2천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냉전시대에는 쿠바가 당시 소련의 보호를 받는 나라였기 때문에 중국과는 그렇게 긴밀한 관계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몰락이후 쿠바는 자체의 경제를 지탱케 했던 소련의 보조지원을 잃게됐으며 그 결과 가까이에 위치한 미국이 가하는 수십년간의 수출금지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고도의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을 늘릴 경우 흔들리는 쿠바경제는 또다시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시 텁수룩한 턱수염과 특징적인 초록색 군복및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카스트로 대통령은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을때 고령의 나이를 들어냈고 동시에 능란한 정치수완을 과시했습니다.

올해 76세의 혁명 지도자인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신이 타고 온 항공기의 트랩 난간과 보좌관에 의지하면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면서도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떠나기전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기다리던 많은 중국 관리들과 따뜻한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앞서 베트남을 방문한 카스트로 대통령은 귀국 길에 일본에 잠시 들를 것으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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